"美, '노르트 스트림-2' 주관사 제재"..가즈프롬 겨냥

장훈경 기자 2022. 2. 24.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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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인 가즈프롬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NN은 현지시간 23일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인 '노르트 스트림-2' 건설을 담당한 기업에 대한 제재를 이날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익명의 미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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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인 가즈프롬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NN은 현지시간 23일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인 '노르트 스트림-2' 건설을 담당한 기업에 대한 제재를 이날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익명의 미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번 제재 예고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분리주의 공화국들의 독립을 승인하고 자국 군대 진입을 명령하자 미국이 이를 '침공'으로 규정하면서 경제 제재에 착수한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은 가즈프롬이 100% 지분을 보유한 스위스 소재 기업 노르트 스트림-2 AG가 건설 사업을 주관했습니다.

미국이 노르트 스트림-2 AG에 대해 제재를 한다는 말은 결국 모회사인 가즈프롬을 겨냥한 제재라는 의미가 됩니다.

노르트 스트림-2 건설 비용은 가즈프롬과 유럽 기업들이 절반씩 댔지만, 소유권은 가즈프롬이 가지고 있습니다.

공사에는 110억 달러, 약 13조 원 상당이 소요됐는데, 그중 절반을 영국·네덜란드 합작사 셸, 오스트리아 석유회사 OMV, 프랑스 에너지 회사 엔지(Engie), 독일 에너지 기업 유니퍼(Uniper)와 빈터샬(Wintershall) 등이 부담했습니다.

노르트 스트림-2 AG의 최고경영자도 제재 대상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5월 노르트 스트림-2 건설과 관련된 러시아 선박과 기업 등 일부를 제재하면서도 정작 핵심인 노르트 스트림-2 AG와 이 기업의 CEO에 대해서는 국가 안보 이유를 들어 제재를 면제했습니다.

이는 새 정부 출범 뒤 동맹 규합에 나선 바이든 행정부가 노르트 스트림-2 운용을 고집해온 독일과의 관계 악화를 피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장훈경 기자roc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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