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친구 차 트렁크에 숨었던 스토킹 남성, 구속

하정연 기자 2022. 2. 24.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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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금지 명령을 받고도 헤어진 여자친구를 스토킹한 4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이 남성은 여성의 차 트렁크 안에 숨어있다가 경찰에 현행범으로 붙잡혔습니다.

차량 주변을 둘러보던 경찰은 차 트렁크 유리창을 통해 안에 숨어 있던 남성을 발견했는데요, 차 트렁크를 열어보면 안에 공간이 굉장히 비좁은데 여기서 3시간 넘게 숨어 있다가 발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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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접근금지 명령을 받고도 헤어진 여자친구를 스토킹한 4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이 남성은 여성의 차 트렁크 안에 숨어있다가 경찰에 현행범으로 붙잡혔습니다.

하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8일 오후, 경기도 일산의 한 경찰서 주차장.

한 남성이 주차된 차량 뒷좌석 문을 열고 올라탑니다.

몇 시간 뒤, 이 남성이 차량 트렁크 안에서 끌려나와 연행됩니다.

전 여자친구를 스토킹한 혐의로 지난 15일 경찰의 긴급 응급 조치로, 접근금지명령을 받은 A 씨가 사흘 뒤 피해자 차 트렁크에 몰래 숨어 있다가 체포된 겁니다.

앞서 A 씨는 사건 당일 오전 경찰 명령을 어기고 피해자 집에 찾아갔습니다.

스토킹 피해 진술을 위해 출석하는 피해자 차량에 실랑이 끝에 올라탔고 경찰서까지 따라온 겁니다.

피해자가 조사실로 올라가자 차량 열쇠를 몰래 가지고 있던 A 씨는 차 뒷좌석을 통해 트렁크 안으로 들어가 숨었습니다.

하지만, 증거 확보를 위해 차량 블랙박스를 가지러 온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A 씨가 숨었던 것과 같은 차종의 차량입니다.

차량 주변을 둘러보던 경찰은 차 트렁크 유리창을 통해 안에 숨어 있던 남성을 발견했는데요, 차 트렁크를 열어보면 안에 공간이 굉장히 비좁은데 여기서 3시간 넘게 숨어 있다가 발견됐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앞으로 기회가 없을 것 같아 한 번이라도 얼굴을 더 보고 싶어 트렁크에 숨었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 행위가 피해자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도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구속된 A 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인 경찰은 어제(23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하정연 기자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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