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기 아들 "이재명, 조문·애도의 뜻 안 보였다"

임재섭 2022. 2. 2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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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문기 성남 도시개발공사 개발 1처장의 아들이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8년 동안 충성을 다하며 봉사했던 아버지의 죽음 앞에 이 후보가 어떠한 조문이나 애도의 뜻도 비치지 않았다"며 "아버지의 발인 날 이 후보는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나와 춤을 추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김 전 처장의 아들 김모 씨는 이날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가 김 전 처장을 성남시장 재직 당시에도 알고 있었다는 정황 자료를 공개하면서 "(이 후보가 춤추는 모습을 보고)80대 친할머니가 TV를 통해 본 뒤 오열하며 가슴을 치며 분통을 터뜨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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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공개한 이재명과 고 김문기 사진. 국민의힘 제공
23일 국민의힘이 당사에서 개최한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처장 유족' 관련 기자회견에서 고 김 처장의 장남이 이 후보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오른쪽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고 김문기 성남 도시개발공사 개발 1처장의 아들이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8년 동안 충성을 다하며 봉사했던 아버지의 죽음 앞에 이 후보가 어떠한 조문이나 애도의 뜻도 비치지 않았다"며 "아버지의 발인 날 이 후보는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나와 춤을 추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김 전 처장의 아들 김모 씨는 이날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가 김 전 처장을 성남시장 재직 당시에도 알고 있었다는 정황 자료를 공개하면서 "(이 후보가 춤추는 모습을 보고)80대 친할머니가 TV를 통해 본 뒤 오열하며 가슴을 치며 분통을 터뜨렸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것을 보고 우리 가족 모두가 한 번 더 죽을 만큼의 고통을 느꼈다"며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해 '모른다'던 이 후보는 이제는 자신이 알지 못하던 타 후보 선거당원 빈소에는 직접 찾아가 애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선대위가 지난해 12월 24일 부인 김혜경 씨와 함께 산타 옷을 입고 촬영한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이후 이 후보는 지난 16일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선거 유세 차량에서 숨진 국민의당 당원의 빈소를 조문하기도 했다.

김씨는 "저는 온 국민이 궁금해하는 대장동 게이트의 윗선이 누구인지 전혀 알지 못한다. 아버지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단 한 가지, 이 후보는 왜 아버지를 모른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인지 너무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날 회견에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성남시장 재직 시절 이 후보와 김 전 처장이 동행한 호주 출장 사진 등을 추가 공개했다. 2015년 1월 7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스카이타워 전망대에서 이 후보와 김 전 처장이 마주 앉아 식사하는 사진, 뉴질랜드 오클랜드 앨버트 공원에서 이 후보와 김씨가 손을 잡고 있는 사진 등이 포함됐다.

당시 김 전 처장이 딸에게 보낸 영상에서는 "오늘 시장님하고 본부장님하고 골프까지 쳤다"며 "오늘 너무 재밌었고 좋은 시간이었다"라고 한 발언도 공개됐다. 또 권 의원은 유족이 제공한 김 전 처장 휴대전화 연락처 기록에는 이 후보가 '이재명 변호사'로 2009년 6월 24일 저장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어제 기자회견이 예고된 후에 민주당 관계자들이 고인 가족들에게 많은 전화를 했다고 한다"며 "용기를 내 진실을 밝힌 유족에 대해 정신적 압박과 언어적 폭력을 행사할 경우 보복 범죄로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임재섭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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