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샴쌍둥이는 어떻게 비밀 투표할까..해법은 '짙은 선글라스'

이정화 에디터 2022. 2. 2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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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부분이 붙어 태어난 샴쌍둥이 형제가 인도에 주의회 선거에서 특별한 방법으로 투표권을 행사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1일 AFP 통신, 힌두스탄 타임스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샴쌍둥이인 소한 싱, 모한 싱 형제(19)는 인도 북부 펀자브주 암리차르시에서 주의회 선거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지난해 18세가 되면서 투표권을 얻게 된 싱 형제는 현지 선거관리위원회의 판단에 따라 각각 투표권을 부여받아 올해 주의회 투표에 참여할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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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쌍둥이 유권자는 어떻게 '비밀 투표' 했을까?

허리 부분이 붙어 태어난 샴쌍둥이 형제가 인도에 주의회 선거에서 특별한 방법으로 투표권을 행사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1일 AFP 통신, 힌두스탄 타임스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샴쌍둥이인 소한 싱, 모한 싱 형제(19)는 인도 북부 펀자브주 암리차르시에서 주의회 선거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지난해 18세가 되면서 투표권을 얻게 된 싱 형제는 현지 선거관리위원회의 판단에 따라 각각 투표권을 부여받아 올해 주의회 투표에 참여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런데 몸의 일부가 붙어 있는 샴쌍둥이 형제가 어떻게 비밀투표 원칙을 지킬 것인지 이목을 끌었습니다.

몸이 붙어 있는 상황으로 인해 형제 한 명이 투표하면 다른 형제가 투표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어 비밀 투표 원칙을 지키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에 해당 투표소 관계자는 '짙은 선글라스'에서 해법을 찾았습니다. 

형제 한 명이 투표하는 동안 다른 형제에게 '짙은 선글라스'를 씌워 투표 내용을 볼 수 없도록 조치해 비밀투표 원칙을 지키고자 한 것입니다. 


투표소의 배려로 무사히 투표를 마친 형제는 투표를 마쳤다는 의미로 취재진 앞에서 검지를 들어 보였습니다.

인도 선관위는 중복 투표를 막기 위해 투표를 마친 이의 검지 손톱 가운데에 특수 잉크를 발라 주는데, 유권자들은 이를 '투표했다'는 인증으로 활용됩니다. 

소한은 "짙은 선글라스 때문에 투표소 내에서 상대가 누구에게 투표했는지 볼 수 없었다."면서 "우리가 투표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해줘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라고 밝혔습니다. 

투표소 관계자는 준비해온 화환을 이들에게 전달하며 "샴쌍둥이 형제의 투표는 매우 독특한 사례"라며 "이들은 장애인 유권자의 아이콘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2003년 태어난 싱 형제는 허리 부분이 결합되고 일부 장기와 다리를 공유한 상태로 태어나, 출생 2개월 만에 부모에게 버림받아 고아원에서 자라왔습니다. 

이들은 어릴 때 신체 분리 수술 권유를 받았지만 다른 한 명의 목숨이 위태로워질 수 있어 응하지 않고 생활해왔으며, 지난해 펀자브주 전력공사에 입사해 두 명분의 급여를 받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The Tribune' 유튜브, 'ANI'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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