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전쟁 때마다 코스피 '흔들'..우크라 영향은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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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국내 증시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외에서 지정학적 위기가 커질 때마다 국내 증시가 하향 곡선을 그렸지만 일부 굵직한 사건을 제외하고는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다는 것이 증권가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11테러와 걸프전을 제외한 지정학적 사건 대부분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으며 지속성도 짧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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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직한 사건 제외하고 대부분은 영향 크지 않아"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국내 증시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과거 유사한 사례를 되돌아볼 때 우크라발(發) 충격이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이지만 당분간 변동성 장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23일 증권가에 따르면 과거 분쟁 지역에서 무력충돌이 발생하거나 실제로 전쟁이 일어났을 당시 국내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지정학적 위기에 따른 불확실성이 세계적 투자 심리를 위축시켜 국내 증시로 영향을 미쳤다.
가장 대표적으로 지난 2001년 미국에서 '9·11테러'가 터졌을 때 코스피지수는 당일 12.0% 하락했다.
테러 이후 저점까지 하락률은 14.9%였다. 저점까지 도달하는 데는 7일이 걸렸지만 이후 주가를 회복하기까지는 56일이 소요됐다.
2004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했을 당시에는 코스피가 0.7% 떨어졌다.
저점까지 하락률은 3.1%로 9·11테러보다는 충격이 작았으며, 저점에서 주가가 정상화하기까지도 9일로 단기간에 제자리를 찾았다.
북한이 2017년 7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4형'을 발사했을 때도 국내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미사일 발사 당일 코스피는 1.7% 하락했으며 저점까지 하락률은 3.4%였다.
당시 남북 사이에 군사적 긴장감이 장기화하면서 15일 만에 저점으로 떨어진 코스피는 저점을 찍은 후 76일이 지나서야 본래 수준으로 되돌아올 수 있었다.
국내외에서 지정학적 위기가 커질 때마다 국내 증시가 하향 곡선을 그렸지만 일부 굵직한 사건을 제외하고는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다는 것이 증권가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11테러와 걸프전을 제외한 지정학적 사건 대부분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으며 지속성도 짧았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무력 충돌 위험성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단기적일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지난해 말부터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가 서서히 고조되면서 현재까지 이어진 갈등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움직임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는 시한부형 위험"이라면서 "국제사회도 전쟁 가능성을 예상하면서 위험 일부는 금융시장에 선반영돼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정학적 위기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은 당분간 계속해서 국내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러시아와 미국 사이에 정상회담 개최가 합의됐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이 안도감을 보였지만, 곧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군사 개입을 지시했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갑자기 경색되기도 했다.
전날(22일) 코스피는 오전 한때 2700선이 붕괴된 이후 하락폭을 키우다 오후 들어 간신히 2700선을 회복한 뒤 장을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기준금리 인상 이슈와 비교하면) 우크라 사태는 시장에서 핵심 이슈는 아니지만 취약해진 시장에 투자 심리를 뒤흔들고 악재의 영향력을 배가시키는 변수"라고 밝혔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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