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장관들, 대러 신규 제재 만장일치 합의

유럽연합(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현지시간 22일 러시아에 대한 신규 제재에 만장일치로 합의했습니다.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장-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EU 외무장관 회의 뒤 이렇게 말했습니다.

EU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제재 패키지가 러시아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보렐 대표는 이번 제재에서 자산 동결과 비자 금지 대상에는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돈바스의 두 지역 독립 승인을 요청한 러시아 하원 의원 351명이 포함될 것이며,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과 주권, 독립을 약화하거나 위협하는 데 역할을 한 27명의 개인과 기관들을 포함하는 데도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러시아의 의사 결정권자에게 자금을 대는 은행들과 돈바스 두 지역에 있는 다른 사업체들도 제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보렐 대표는 이번 제재에 대해 "이것으로 끝이 아니"라면서도 "전쟁을 피하기 위한 외교적 행동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U 회원국 외무장관들이 정치적으로 합의한 이번 신규 제재는 이날 저녁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회원국 대사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채택될 예정입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신속하게 이번 제재 패키지를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번 제재는 이번 행위에 관여한 개인과 기업을 직접적인 대상으로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EU는 돈바스의 해당 지역과 EU간 무역을 금지할 것이고 EU 금융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러시아 정부의 능력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독일이 러시아와 연결되는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 사업 승인 중단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옳은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영 기자leehy@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