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전립선비대증, 美FDA 승인 '유로리프트' 시술땐 한번에 끝
절제없이 시술해 배뇨장애 개선
보건복지부, 新의료기술 공식인증
크기·모양 따라 맞춤 치료 가능
약물치료나 수술이 부담스러운
당뇨환자나 고령층에도 적합해
최근 프라우드비뇨기과의원은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결찰사로 당겨 묶어 요도 공간을 확보하는 유로리프트 시술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전립선비대증은 나이가 들면서 남성호르몬이 활성화되고 이로 인해 전립선이 점차 비대해지면서 배뇨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유병률도 나이가 올라갈수록 높아진다.
전립선은 배뇨·생식 기능을 담당하는 신체기관으로 방광 바로 아래에 위치하여 요도를 감싸고 있다. 정상적인 전립선 무게는 15~20g인데, 나이가 들면서 비대해지는 전립선 무게는 100g 이상까지도 늘어날 수 있다. 비대해진 전립선은 요도를 압박하고 방광을 자극하며 각종 배뇨장애를 유발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자주 소변을 보고 싶은 '빈뇨', 갑자기 소변이 마려운 '급박뇨', 밤에 잠에서 깨 소변을 보는 '야간뇨', 소변줄기가 가늘어지는 '세뇨', 소변이 남아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잔뇨감'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을 일정 기간 이상 방치하면 비대해진 전립선이 요도를 막아 소변 배출 자체가 어려운 '요폐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 방광, 신장 기능까지 악화돼 다양한 합병증이 생길 위험도 있다. 이지용 프라우드비뇨기과의원 원장은 "전립선비대증을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로 생각해 그대로 내버려두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치료 시기가 늦어질수록 신장 기능이 저하되고 나아가 신부전증까지 초래할 수 있어 환자들의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약물치료와 수술치료가 있다. 약물치료는 '알파차단제'와 '5알파-환원효소 억제제'를 주로 사용한다. 복용 즉시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일시적인 증상 완화로 지속적인 효과를 위해서는 평생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는 큰 부담감이 있다. 또 약물 복용 시 일부 부작용으로 인해 발기부전, 성욕감퇴 현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확실한 치료를 원할 경우에는 수술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대표적인 수술법으로 커진 전립선 조직 일부를 칼이나 레이저로 잘라내는 '전립선절제술'이 있다. 조직을 직접 절제하는 만큼 요도·사정관이 손상돼 요실금 같은 부작용 위험이 있다. 또 전신마취를 해야 하기 때문에 고령자나 만성질환자에게는 진행이 어려울 수 있다.
이 원장은 "전립선절제술 이후 부작용이 심할 경우에는 발기부전이 나타나거나 정액이 바깥으로 배출되지 않는 '역행성 사정'이 발생할 수 있어 환자분들이 수술 결정에 어려움이 있다" 고 말했다.
유로리프트 방식은 오랜 기간 약을 복용하거나 치료받을 필요 없이 1회 시술로 배뇨장애가 즉시 개선될 수 있으며, 시술 시간은 15~20분으로 짧고 국소마취로 진행돼 마취·입원 등에 대한 부담이 작다. 유로리프트는 효과·안전성을 인정받아 2013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정식 허가를 받았고, 2015년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도 지정되었다.
이 원장은 "유로리프트는 전립선 조직 절제와 전신마취가 없어 요도·사정관 손상 위험이 거의 없고 고령자나 심혈관질환자도 충분히 받을 수 있다"면서 "시술 시간도 짧고 당일 퇴원할 수 있으며, 소변장애나 성기능 문제 없이 크게 개선돼 환자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전립선비대증의 증상이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유로리프트 시술도 개인 맞춤 치료로 진행되어야 한다. 특히 전립선이 80g 이상인 중증환자나 전립선 하단 부분이 과도하게 발달한 경우, 유로리프트 단독 시행만으로는 만족스러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런 경우 유로리프트 시술과 함께 '플라스마 기화술'을 병행하여 치료가 가능하다. 최소한의 결찰사로 비대해진 양 측엽 전립선을 결찰하고, 플라스마 기화술을 통해 전립선 하단 부분 중엽을 다듬어주는 방식이다. 이 같은 '하이브리드 시술'은 크기·모양에 상관없이 치료가 가능하고, 사용되는 결찰사 수를 줄여 수술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높은 숙련도가 요구되는 만큼, 오랜 경험을 축적하고 다양한 시술 방법을 갖춘 의료진과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원장은 하이브리드 시술 포함 유로리프트를 400차례 이상 집도했다. 그는 "전립선의 양 측엽만 발달되어 있는 경우에는 유로리프트 단독 시술만으로 가능하지만 중엽 (바닥 부분)이 비대해져 있거나 방광 내로 돌출되어 있는 경우에는 유로리프트 단독 시행보다 하이브리드 시술을 하였을 때 안전하고 더 효과적으로 배뇨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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