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화약고 된 '정영학 녹취록'..여야 공방 계속

박원경 기자 2022. 2. 23.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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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첫 법정 TV토론에서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는 대장동 의혹 관련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을 두고, 의혹의 핵심은 서로 상대방이라고 몰아쳤습니다.

우 본부장은 이재명 후보가 토론에 들고나왔던 녹취록 문구들을 공개하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화천대유 실소유주 김만배 씨가 "매우 깊은 관계"라고 주장했습니다.

전체 맥락 대신 녹취록 일부 표현으로 상대를 공격하는 거대 양당과 후보들에게 남은 기간 동안 페어플레이를 기대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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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 후보 첫 법정 TV토론에서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는 대장동 의혹 관련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을 두고, 의혹의 핵심은 서로 상대방이라고 몰아쳤습니다. 녹취록 공방은 양당 간의 설전으로 번졌습니다.

보도에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발단은 지난 20일 민주당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의 기자회견이었습니다.

우 본부장은 이재명 후보가 토론에 들고나왔던 녹취록 문구들을 공개하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화천대유 실소유주 김만배 씨가 "매우 깊은 관계"라고 주장했습니다.

[우상호/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 (지난 20일) : 윤석열 후보가 김만배에게 치명적인 약점을 노출시키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것입니다.]

어제(22일) 국민의힘이 녹취록 전문을 공개했습니다.

우 본부장이 다른 부분은 가리고 '영장 들어오면 죽는다'라는 부분과 두 사람의 친분을 언급한 대목만 강조하는 등 악마의 편집을 했다고 반격했습니다.

가렸던 원문을 살펴보니 김 씨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언급한 구절이 나온다는 겁니다.

김 씨가 친분을 과시한 사람은 양 전 대법원장이고, 영장 관련 언급은 윤 후보가 검찰 재직 시절 이른바 사법 농단 수사를 진행해 사법부에 밉보였다는 의미라고 국민의힘은 주장했습니다.

[김은혜/국민의힘 선대본부 공보단장 : 몇 가지 사실에 허구를 넣어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빼고 윤석열 후보를 주어로 밀어 넣었다는 것이죠.]

우 본부장은 양 전 대법원장의 명예를 보호하기 위해 이름을 가렸던 것일 뿐이라며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게이트'와 관련해선, 월간조선이 녹취록에 등장한다고 보도했는데 말 앞뒤로 예 또는 말줄임표가 있습니다.

녹취록보다 여야의 해석이 풍성했습니다.

[강훈식/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 (CBS 라디오) : 입구에서 지킨다는 그런 의미의 '게이트'인 것 같고요.]

[유상범/국민의힘 법률지원단장 : '최순실 게이트'도 최순실 씨가 최순실의 비리를 막으려는 게이트였습니까?]

전체 맥락 대신 녹취록 일부 표현으로 상대를 공격하는 거대 양당과 후보들에게 남은 기간 동안 페어플레이를 기대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박원경 기자seagu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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