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산 사람을 죽은 이 모시는 곳에"?..日 'BTS 신사'에 분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BTS 팬덤인 '아미'(ARMY)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일본인 누리꾼은 지난 20일 SNS에 "살아있는 사람을 신으로 숭배한다는 게 이상하다"며 대형 BTS 브로마이드가 내걸린 신사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국내 팬들도 야스쿠니신사 참배 문제 등으로 한일 역사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신사 홍보용으로 BTS 이름과 사진까지 이용당했다는 데 분노를 나타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본 고유의 토착신이나 죽은 사람을 신격화해 모시는 신사(神社) 중 한 곳이 방탄소년단(BTS)의 이름을 걸고 버젓이 운영 중인 사실이 알려지자 전 세계 '아미'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BTS 팬덤인 '아미'(ARMY)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일본인 누리꾼은 지난 20일 SNS에 "살아있는 사람을 신으로 숭배한다는 게 이상하다"며 대형 BTS 브로마이드가 내걸린 신사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문제의 신사는 시즈오카현 시모다시에 위치한 '이즈독 리조트 바이 더 시(By the sea)' 부지에 위치해 있습니다.
신사 안에는 BTS 멤버들의 사진이 큼지막하게 붙어있고, 그 옆에는 황금으로 만든 관음상과 참배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BTS' 이름을 딴 이 신사는 실제로 BTS를 신으로 모시는 것은 아니고 '바이 더 시(By the Sea)'의 영문 앞글자를 따서 'BTS 신사'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신사를 홍보하기 위한 마케팅 목적으로 'BTS'라는 이름을 이용하고 전혀 상관 없는 BTS 사진을 가져다 쓴 겁니다.
신사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에는 BTS 데뷔 기념일에 맞춰 이벤트를 열고, 신사에서 일하는 사람으로 보이는 인물이 BTS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합니다.
또 BTS 신사 관련 사이트, 틱톡 공식 계정 등이 잇달아 발견되면서 해당 신사가 이미 지난해부터 BTS라는 이름을 걸고 운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신사에는 BTS 알파벳으로 만든 거대한 조형물뿐만 아니라 BTS 알파벳이 달린 흔들 의자도 함께 놓여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 신사가 일반적으로 입장료를 받지 않는 다른 신사와 달리 별도의 입장료를 받으며 상업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겁니다.
입장료의 금액은 2,000엔(한화 약 2만 원)이고, 의복을 갖춘 신주와 특별기도에 참가하려면 5,000엔(한화 약 5만 원)을 내야합니다.
문제의 신사를 알린 일본 누리꾼은 "BTS가 이 신사와 무슨 관계인지 모르겠다"면서 "입장료를 2,000엔이나 받는 점도 씁쓸하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현지 아미들도 "신사라고 부르기 싫다", "BTS 내세워서 입장료를 왜 받나"며 비난했습니다.
국내 팬들도 야스쿠니신사 참배 문제 등으로 한일 역사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신사 홍보용으로 BTS 이름과 사진까지 이용당했다는 데 분노를 나타냈습니다.
팬들은 "죽은 신을 모시는 신사에 산 사람의 사진을 가져다 들인다는 발상 자체가 음흉하다", "남의 나라 아티스트에게 저게 무슨 짓인가", "초상권은 허락 맡고 쓰는 건지 알고 싶다", "하이브에서 항의해야 한다" 등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한편 이 신사의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 등 어느곳에도 BTS 소속사인 하이브의 허락을 받았다는 문구는 없습니다.
(사진= BTS 신사 공식 홈페이지)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우크라 돈바스 군 투입" 전해지자, 문 대통령이 밝힌 말
- 친구가 남긴 음식 먹었다가…두 다리 · 열 손가락 절단
- “도움 필요하면 컵 뚜껑 열어요” 10대 소녀 구한 '비밀 메시지'
- 전현무-이혜성 결별설, 이번엔 진짜였다…공개 연애 3년 만에 종지부
- 황대헌 실격에 “화났다”며 어금니 깨문 유재석…中 팬클럽 돌연 운영 중단
- 부산 찾은 안철수 “TV 토론서 윤 후보가 너무 몰라 공격”
- 들어 올린 건대구가 무속? 윤석열 “어부가 준 선물 폄훼”
- 李엔 “MB 아바타”, 尹엔 “폭탄 맞았나?”…작심한 심상정
- 내가 겪은 '오미크론'…알아두면 좋은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