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답변에 안철수 '절레절레'한 '디지털 데이터 경제'는 무엇인가
[경향신문]

“디지털 데이터 경제 핵심은 무엇인가.” “빅데이터 기업과 플랫폼 기업은 완전히 다른데 구분을 못 하는 것 같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지난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대선후보 4자 토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디지털 데이터 경제’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윤 후보의 답변이 만족스럽지 않자 질문을 더 쏟아냈고, 이후에 고개를 절레절레 가로젓기도 했다.
이날 안 후보가 집중적으로 거론한 ‘디지털 데이터 경제’는 정확히 무엇일까. 또 안 후보가 윤 후보에게 “틀렸다”고 지적한 것은 근거가 있을까.
디지털 데이터 경제는 ‘축적된 정보로부터 가치를 도출하기 위해 디지털 네트워크가 데이터를 수집, 정리, 교환하는 생태계’를 뜻한다.
기업은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분석·가공해 가치 있는 정보로 추출한 뒤 기업활동에 활용한다. 원유가 정제되면 가스, 플라스틱, 화학제품 등으로 변환돼 다양하게 활용되듯 데이터도 수집, 가공, 분석을 통해 유용한 정보가 된다.
국내 기업들도 2020년 8월 시행된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을 통해 제품·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폭넓게 수집해 쓰고 있다. 올해 4월20일에는 지난해 10월에 제정된 데이터산업법(데이터 산업진흥 및 이용촉진에 관한 기본법)이 시행된다.
토론에서 안 후보는 윤 후보에 “(공약에서)디지털 데이터 경제라고 말했는데, 핵심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윤 후보가 “5G라거나 데이터들이 신속하게 움직이고 이동할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과 이것들이 전부 클라우드에 모여 분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중요하다”고 답하자 안 후보는 “그건 하드웨어 쪽이지 데이터 인프라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그동안 AI가 발전하려면 근본적으로 국가 데이터 개방과 인문학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데이터기본법 활용범위가 공공데이터를 제외한 민간데이터에 국한되는 점을 지적해온 것이다. 이날 윤 후보가 “정부 데이터는 공유할 수도 있는 것도 있고 보안사항도 있는 것 아니냐”고 답하자 안 후보가 납득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 이유다.
안 후보는 “데이터 산업이라는 것 자체가 공공데이터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 정부에서 전혀 이런 것들을 공개를 하지 않다 보니까 우리나라가 갈수록 뒤쳐지고 있고, 차기 정부의 중요한 국정운영 목표 중 하나가 공공 데이터 공개라고 믿기에 여쭤본 것”이라며 현재 데이터기본법의 한계를 지적했다.
윤 후보가 “정부가 디지털 플랫폼을 구성하면 민간 관계자들이 들어오면서 절로 공공 데이터가 돌게 돼 있고, 특별히 보안을 요하는 것을 제외하면 정부가 국가 전체의 데이터 플랫폼에서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하자 안 후보는 또 한 번 납득할 수 없다는 듯이 오른손을 들어 올렸다. 윤 후보는 “삼성전자도 애플처럼 데이터플랫폼 기업으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지금 전세계를 주름잡는 기업들은 전부 데이터플랫폼 회사”라고도 했다. 안 후보는 “빅데이터 기업과 플랫폼 기업은 완전히 다른데 윤 후보가 두 개를 구분을 못 하는 것 같다”며 “기업의 경쟁력 제고 전략 등도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플랫폼은 다수의 생산자와 소비자가 연결돼 상호 작용하며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과 산업 생태계를 뜻한다. 국내에선 네이버, 카카오 등이 해외에선 구글, 아마존 등이 플랫폼 기업으로 통한다. 이들 기업들은 검색 등의 서비스를 시작으로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핀테크 등 모든 산업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이용자들이 자사의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게 만든다.
빅데이터 기업은 디지털 환경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처리하고 분석하는 기업이다. 빅데이터 기술은 제조업, 의료업, 교육업, 금융업, 정부 사업 등으로까지 활용되고 있다. IBM을 비롯해 독일 소프트웨어 기업인 SAP SE 등은 클라우드 데이터, 사물 인터넷 등 다양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빅 데이터 시장 생태계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빅 데이터 시장은 2020년 127억달러 규모였는데, 연평균 28%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8년까지 935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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