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위기 해남 '작은 학교 살리기' 결실.. 도시민 22가구 97명 이주

김성현 기자 2022. 2. 2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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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학교 살리기 서울 캠페인. /해남군 제공

전남 해남군이 폐교 위기에 몰린 100년 전통의 작은 학교 살리기 캠페인을 벌인 끝에 90여명의 도시민이 이주해오는 열매를 거뒀다.

21일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폐교 위기에 있던 북일면 북일초·북일중 학생 모심 캠페인을 펼친 결과 새 학기를 앞두고 22가구 97명이 이주를 완료했다.

전입 가구는 초등학교 32명을 포함한 학생 42명과 어린이집 및 유치원 원아 10명, 학부모 등이다. 이들은 지난 20일 빈집 리모델링이 완료되면서 북일면에 터를 잡고 해남군민이 됐다.

해남군 작은학교 살리기 캠페인은 지난 4월 구성된 지역 소멸 위기 대응 협의체를 통해 발굴된 정책이다. 100년 전통의 북일초등학교가 폐교 위기에 직면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시범사업으로 선정됐다.

북일초는 지난해 전교생이 22명(할머니 학생 4명 포함), 북일중은 19명까지 줄어 학생수 감소가 지속될 경우 문을 닫아야 할 위기에 몰렸다.

시범 사업 선정 후 북일면은 민·관·학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학생 모심 캠페인을 벌여왔다. 빈집 리모델링 주택 제공과 지역 일자리 연계, 전교생 해외 연수, 공부방 꾸미기 비용 지원, 온종일 무료 돌봄, 천혜의 자연과 함께 하는 생태교육 등 ‘북두칠약’을 통해 도시민 유치에 나섰다.

지난해 11월에는 북일초등학교에서 200여명의 주민들이 모여 ‘학생 모심 캠페인’을 펼친데 이어, 학생과 주민·향우회 등 100여명이 참여해 서울시청 광장에서 캠페인을 갖기도 했다. 12월에는 북일초등학교 체육관에서 학생 모심 설명회를 열고, 학생 모심 선정위원회에서 최종 20가구를 선정했다.

해남군은 20가구에 대한 빈집 리모델링을 지원해 가장 시급한 거주 문제 해결에 나섰고, 지난 20일 리모델링 사업을 완료했다. 군은 전입 주민들이 불편 없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명현관 군수는 “민·관·학이 머리를 맞대고, 작은 학교 살리기와 인구 소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100여명에 가까운 도시민들이 해남에 정착하게 됐다”며 “이번 사례를 바탕으로 해남군 전역으로 작은학교 살리기 캠페인을 확대하는 한편, 인구문제를 해결하는 단초를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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