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뉴스 픽!]'카세트 테이프'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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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네틱 테이프'(이하 테이프)가 빅테크 기업에서 핵심 데이터 백업 수단으로 급부상했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미국 구글 등 글로벌 IT기업이 잇달아 테이프를 데이터 백업에 투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2011년 버그 발생으로 소실된 일부 G메일 데이터를 테이프에 사전 저장한 백업파일로 복구했다.
시험 운용 중이었던 음악 서비스에서 음원 60만곡이 사라진 2012년에도 5000개 이상 테이프에 분산 저장한 데이터로 회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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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네틱 테이프'(이하 테이프)가 빅테크 기업에서 핵심 데이터 백업 수단으로 급부상했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대비 소비전력이 적은 데다 사이버공격을 피할 수 있어 효율성·보안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미국 구글 등 글로벌 IT기업이 잇달아 테이프를 데이터 백업에 투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2011년 버그 발생으로 소실된 일부 G메일 데이터를 테이프에 사전 저장한 백업파일로 복구했다. 시험 운용 중이었던 음악 서비스에서 음원 60만곡이 사라진 2012년에도 5000개 이상 테이프에 분산 저장한 데이터로 회복시켰다. 현재도 중요 데이터 보관에 테이프를 사용하고 있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는 2020년 총 10만개 테이프로 900페타바이트(PB, 1PB=1024TB) 이상의 데이터를 보존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MS도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 데이터 백업에 테이프를 사용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고에너지가속기연구소(KEK) 등이 테이프를 데이터 저장 매체로 낙점했다.
한국에서 이른바 '카세트테이프'로 불린 마그네틱 테이프는 1980~1990년대 개인 음원 감상용으로 전성기를 누렸다. 잠시 컴퓨터 보급 초기의 저장 매체로 활용됐지만 낮은 데이터 접근성 때문에 HDD에 밀려 점차 시장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통신망을 악용한 사이버공격이 빈번해지면서 보안성 높은 저장 매체로 재주목받기 시작했다. 테이프는 24시간 네트워크에 연결된 HDD와 달리 오프라인 상태이기 때문에 해커 등의 침입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동일 저장용량 기준으로 HDD 대비 소비전력을 최대 10% 절감할 수 있고, 보관 시 전력을 소모하지 않는 것도 강점이다.
닛케이는 소재 혁신이 기업의 테이프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이프는 필름 표면에 입힌 자성체의 S·N극 움직임을 0 또는 1로 변환해서 기록하는 구조다. 자성체가 작을수록 저장용량이 커진다.
세계 테이프 시장의 60%를 차지한 후지필름은 2020년 12월 기존 메탈 자성체 대비 60% 이상의 작은 '스트론튬 페라이트'를 발표했다. 최대 580테라바이트(TB) 용량을 구현한다. 미국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 등이 참여한 글로벌 단체는 가까운 시일에 144TB 용량 테이프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마그네틱 테이프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비교
자료:니혼게이자이신문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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