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것의 거친 남자"..'뜨거운 피' 흑화한 정우, 13년만에 부산 컴백[종합]

배효주 2022. 2. 2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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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
김갑수
최무성
지승현
이홍내
영화 ‘뜨거운 피’ 출연진
천명관 감독

[뉴스엔 배효주 기자]

정우가 화제작이었던 '바람' 이후 13년 만에 '뜨거운 피'로 다시 한 번 부산 배경 영화 주인공으로 돌아온다.

영화 '뜨거운 피'(감독 천명관) 제작보고회가 2월 21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정우, 김갑수, 최무성, 지승현, 이홍내, 천명관 감독이 참석했다.

3월 23일 개봉하는 영화 '뜨거운 피'는 1993년, 더 나쁜 놈만이 살아남는 곳 부산 변두리 포구 ‘구암’의 실세 ‘희수’와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한 밑바닥 건달들의 치열한 생존 싸움을 그린 작품이다.

'뜨거운 피'는 '캐비닛', '설계자들' 등 스릴러 소설의 대가 김언수 작가의 동명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천명관의 첫 연출작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산의 변두리 ‘구암’을 차지하려는 건달들의 물러날 수 없는 치열한 싸움을 그린 영화 '뜨거운 피'는 생존을 위해 밑바닥에서 몸부림치는 사람들의 살아있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한층 깊어진 눈빛과 내면 연기로 인생 캐릭터를 선보일 정우를 비롯해 김갑수, 최무성, 지승현 등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들의 앙상블에 신예 이홍내의 활약까지 더해져 강렬한 연기 시너지를 선보인다.

2009년 영화 '바람' 이후 다시 한 번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 출연하게 된 정우는 "기존에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 나온 적이 있고, 사투리를 쓴 적도 있어서 혹시나 반복된 캐릭터가 되진 않을까 싶었다"며 "그러나 대본을 읽어보니 욕심이 났다"고 고백했다.

정우는 맡은 역할인 '희수'에 대해 "기존에는 밝고 유쾌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다면, '뜨거운 피'는 장르가 정통 누아르인 만큼 거친 남자의 모습, 날 것 같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저뿐만 아니라 제 또래 배우들은 욕심을 부릴 만한 캐릭터"라고 전했다.

또 "영화를 찍으면서 매 순간 불안했다"고 털어놓은 정우는 "'희수' 캐릭터 자체가 불안한 삶을 살았던 인물이다. 그런 모습과 잘 맞닿지 않았나 싶었다"고 말해 예비 관객의 기대감을 높였다.

지승현은 "정우 씨와 '바람', '응답하라 1994', '이웃사촌' 등을 같이 했다"며 "공교롭게도 다 부산 사투리를 쓰는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 이제 정우 씨가 부산 사투리를 쓰는 영화에 들어간다고 하면 '나한테는 연락 안 왔나?' 하는 느낌"이라고 농담했다.

그러자 정우는 "제가 꽂은 줄 알더라"며 "정식으로 출연 제안을 해서 들어간 것"이라고 해명 아닌 해명을 했다.

정통 누아르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김갑수는 "그간 이런 장르의 영화에 출연한 적이 없다. 따뜻한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이라면서도 "그러나 시나리오를 읽으니 '영화가 참 독특하다' 싶더라. 기존의 폭력물 같지가 않다. 치열한 삶이 들어있다. 조용히 지내고 싶지만 누구와도 싸워야 하는 치열함, 그런 시대에 처해있는 인물들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또, "작품 속 단명의 아이콘 아니냐"는 말에 김갑수는 "궁금하시죠?"라며 "극장에서 확인해 달라"고 당부하며 웃었다.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합류한 신예 이홍내는 "청춘의 젊은 에너지, 어디로 튈 줄 모르는 럭비공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정우 선배님을 사랑하게 될 정도로 선배에게 많이 의지했다. 정우 선배님은 연기가 재밌고 흥분된다는 걸 알게 해준 선배"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천명관 감독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연출 데뷔 계기를 밝혔다. 천명관 감독은 "김언수 작가와 술자리에서 이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었다. 김언수 작가가 부산 출신이기도 하고, 이야기를 들으니 너무나 재밌어서 소설로 한 번 써보지 그러냐고 제안을 했고, 제가 적극적으로 권한 끝에 소설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김언수 작가가 제게 '형이 연출을 맡아주면 어떠냐' 하더라. 놀라고 당황해 여러 번 거절했다"며 "소설이 나오기 전부터 원고를 봤는데 하루만에 다 읽었다. 책을 덮으면서 '남에게 주면 후회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내가 한 번 연출을 해보겠다 해서 시작된 것"이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23일 개봉.(사진=㈜스튜디오 디에이치엘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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