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통계청에서 2022년 1월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1월 고용률은 59.6%로 전년동월대비 2.2%P 상승했으며, 실업률은 4.1%로 전년동월대비 1.6%P 하락했다고 한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5만 명, 11.8%P 증가), 숙박 및 음식점업(12만 8천 명, 6.5%P 증가), 운수 및 창고업(12만 1천 명, 7.8%P 증가) 취업자가 전년동월대비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연령계층에서는 모든 연령대의 고용 증가율이 1~4%P 상승, 40~49세의 고용률이 77.2%로 가장 많았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지난 1월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전년동월대비 4.0%P 증가한 1,440만 1,000명이며, 이에 비해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1.8%P 줄어든 187,000명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전염병의 확산으로 인해 지난 2020년부터 얼어붙었던 고용시장이 어느새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 것이다.
고용시장이 활기를 되찾아 감에 따라 온라인 구직 플랫폼을 이용하는 이들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 구직 플랫폼은 많은 기업에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으며, 취업준비생, 이직 희망자들은 관심 있는 업종과 기업의 공고를 확인하기 위해 하루에도 수 차례 구직 앱을 드나들고 있다.
구직자들은 매일 수많은 기업의 채용공고가 올라오고 있는 구직 앱을 얼마나 이용하고 있을까?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용자가 가장 많은 구직 앱 ‘사람인’, ‘잡코리아’, ‘워크넷’의 최근 이용 현황을 살펴봤다.
Trend 1. 사람인 & 잡코리아는 활성사용자 및 신규설치자 많아, 워크넷은 상대적으로 저조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티디아이, 대표 이승주)의 분석 플랫폼 데이터드래곤(Data Dragon)을 활용해 사람인, 잡코리아, 워크넷 앱의 최근 이용 현황을 살펴봤다. 작년 4분기 및 지난 1월의 전체 설기기기수를 기준으로 4개월간 월간 활성사용자(Monthly Active Users, 이하 MAU)의 비율을 조사해본 결과, 사람인은 33~38%대를, 잡코리아는 27~32%대의 MAU 비율을 보였다. 워크넷은 14~16%로 다른 두 앱에 비해 앱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이들의 비율이 낮게 나타났다.
각 앱의 신규설치자 비율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난달 사람인과 잡코리아는 근소한 차이로 각각 10%, 9%대의 신규설치자 비율을 보였지만, 워크넷의 신규설치자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6%대에 그쳤다.
워크넷은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구인/구직 플랫폼이다. 정부 기관에서 운영하는 만큼 정부지원일자리, 정부 인증 기업 채용 공고를 확인하기 쉬우며, 채용공고 외에도 직업심리검사, 진로상담 등 직업·진로 서비스와 통계간행물/연구자료 등 고용동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워크넷에 직접 등록된 채용공고는 대부분 급여 정보를 공개해 긍정적인 반응이 많고, 2011년 7월부터는 사람인, 잡코리아 등 민간취업포털과 지자체 일자리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여러 플랫폼의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타 플랫폼에 등록된 채용공고는 확인만 가능한 수준이며, 해당 플랫폼으로 다시 이동해서 회원가입 및 이력서 등록을 진행해야 입사 지원을 할 수 있다.
사람인과 잡코리아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구인/구직 관련 종합 플랫폼이다. 1998년 서비스를 시작한 잡코리아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사람인보다 많은 이용자 수를 확보하며 대한민국 취업 포털 1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최근에는 근소한 차이로 사람인에 뒤처지고 있다. 사람인과 잡코리아는 직업별, 지역별 채용공고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경력별 맞춤 취업정보, 인터넷 이력서 서비스, 헤드헌팅 서비스에서부터 연봉 계산기에 이르기까지 취업과 연관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두 앱은 서비스나 기능적인 측면에서 대동소이하다는 평가다. 때문에 사람인과 잡코리아를 동시에 사용하는 이들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Trend 2. 20대 남녀는 사람인·잡코리아, 40대 이상 여성에게 인기 많은 워크넷
다음으로 각 구직 앱의 사용자를 분석해봤다. 사용자 연령대의 경우 사람인은 20대가 50%의 비중을 보이고 있으며, 30대는 33%, 40대 이상 사용자는 17%로 나타났다. 잡코리아 역시 20대 사용자가 47%로 가장 많았으며, 30대는 32%, 40대 이상은 21%로 사람인과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한편, 워크넷은 다른 앱에서 가장 적은 비중을 차지하는 40대 이상 이용자가 42%로 제일 많았고, 다른 두 앱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20대의 비율이 24%로 낮게 나타났다. 사회초년생이나 경력이 짧은 20대 이용자는 워크넷보다 사람인, 잡코리아를 선호하는 것이다.
사람인, 잡코리아와 워크넷의 사용자가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인 것은 연령대에 이어 성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사람인과 잡코리아는 5:5 정도의 비율로 남녀 사용자가 고루 분포하고 있지만, 워크넷은 4:6의 비율로 여성 사용자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워크넷은 정부 기관에서 운영하는 취업 포털인 만큼, 장년 취업 프로그램, 경력단절여성 프로그램, 결혼이민여성 프로그램 등 구직 시장의 상대적 취약 계층을 위한 다양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고용동향은 개선세를 보였지만, 이는 기저효과에 크게 기인한다. 비교 대상이 되는 작년 1월은 코로나19 전염병의 확산세로 인해 역대 최악의 고용 지표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기저효과가 떨어지고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기 시작한 2월부터 고용 시장의 개선세가 한풀 꺾일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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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I 차주헌 매니저 jhcha@tdi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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