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철 유실수 가격 '껑충'..작년 한파에 묘목 얼어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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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철을 앞두고 사과 등 일부 유실수 묘목 가격이 80% 넘게 급등했다.
추위에 약한 과수 묘목은 지난해 초 이어진 한파 후유증으로 생산량이 급감했고, 일부 묘목은 낮은 가격 탓에 접붙이기 양이 줄면서 가격이 껑충 뛰었다.
김영식 옥천묘목영농조합법인 대표는 "2020년 겨울부터 작년 봄까지 이어진 냉해로 생산량이 급감한 감나무, 접붙이기가 줄어 생산량이 준 사과나무의 가격대가 평년보다 꽤 높다"고 말했다.
나머지 유실수와 묘목 가격은 지난해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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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식목철을 앞두고 사과 등 일부 유실수 묘목 가격이 80% 넘게 급등했다.
추위에 약한 과수 묘목은 지난해 초 이어진 한파 후유증으로 생산량이 급감했고, 일부 묘목은 낮은 가격 탓에 접붙이기 양이 줄면서 가격이 껑충 뛰었다.
21일 전국 최대 규모의 묘목 생산·유통지인 충북 옥천군 이원면 일대에는 전국의 묘목 도매상과 주민들이 몰리고 있다.
다음 달 15일부터 4월 5일까지 온라인 방식의 묘목축제도 열린다.
요즈음 출하되는 묘목은 접을 붙인 뒤 1∼2년 지난 것이다. 접붙인 7∼10㎝ 길이의 가지는 1년 뒤 150∼200㎝까지 자라는데, 이때 시장에 유통된다.
이 지역 농가에는 내년 봄 시장에 내놓기 위해 대목(臺木)에 좋은 품종의 가지를 접붙이는 작업이 한창이다. 전년도 작황이 이듬해 가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인 것이다.
그런데 작년 1월 최저기온이 영하 20도 가까이 떨어지는 혹한이 나타났다. 2월에도 영하 10도 안팎의 한파가 이어졌다.
냉해 발생 후 1년이 지난 현재 유실수 묘목값이 많이 올랐다.
김영식 옥천묘목영농조합법인 대표는 "2020년 겨울부터 작년 봄까지 이어진 냉해로 생산량이 급감한 감나무, 접붙이기가 줄어 생산량이 준 사과나무의 가격대가 평년보다 꽤 높다"고 말했다.
접목한 지 2∼3년 된 사과나무 묘목 한 그루는 작년 8천원에 유통됐으나 올해에는 1만5천원으로 뛰었다. 작년보다 87.5% 오른 가격이다.
2020년 봄 한 그루당 4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유통되다 보니 농가가 접붙이기를 덜 하면서 묘목 생산량이 급감한 탓이다.
추위에 약한 감나무 묘목은 작년 7천원에서 올해 1만원으로 43% 올랐고 캠벨 품종의 포도 묘목은 1천200원에서 1천500으로 25% 뛰었다.
꽃나무인 영산홍도 1천원에서 1천200원으로 20% 인상됐다.
나머지 유실수와 묘목 가격은 지난해와 같다.
배나무 묘목은 6천원, 복숭아는 5천원, 대추는 7천원, 매실은 3천원, 호두는 6천원, 살구는 4천원, 샤인머스캣은 1만2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반송묘 묘목은 3천원, 측백나무는 6천원, 두릅나무는 2천500원, 왕벚나무는 5천원, 체리나무는 6천원이다.
옥천에서는 150여 농가가 183㏊에서 묘목을 키우고 있다. 생산량은 1천500만 주에 달하는데, 전국 묘목 유통량의 70%를 차지한다.
이 지역 묘목시장에는 식목철이면 전국에서 7만명 이상이 찾는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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