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굴다리 차량끼임 해법 난망

김민정 기자 2022. 2. 21.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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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임 사고가 잦은 부산 부산진구 부전제1가도교에서 대선 후보 유세차량까지 끼이자 해결책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부산진구는 부전제1가도교 서면문화로~부전로 방면 출구에 차량 한계틀 등 추가 높이 제한장치를 설치할 수 있는지 경찰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부전제1가도교는 초읍~부전 방면 높이가 3.39~4.38m로 낮아 차량 끼임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으로 악명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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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3.39~4.38m로 낮아..최근 6년간 31건 사고 악명

- 개선 공사 2025년께 예정

끼임 사고가 잦은 부산 부산진구 부전제1가도교에서 대선 후보 유세차량까지 끼이자 해결책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로선 해결책은 있지만 시행까지 시일이 걸려 운전자 주의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진구는 부전제1가도교 서면문화로~부전로 방면 출구에 차량 한계틀 등 추가 높이 제한장치를 설치할 수 있는지 경찰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논의 계기는 지난 15일 발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유세차 전도 사고(국제신문 지난 16일 자 10면 보도)다. 당시 4m 높이의 트럭이 다리 아래를 지나던 중 끼인 뒤 쓰러져 운전자 등 2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전제1가도교는 초읍~부전 방면 높이가 3.39~4.38m로 낮아 차량 끼임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으로 악명 높다. 2016년부터 현재까지 총 31건의 사고가 일어났다. 결국 2020년 국가철도공단이 ‘부전제1가도교 차량 통행높이 확보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진행해 지난해 공개했다. 용역 결과 가도교 위를 지나는 철도 높이를 올리는 동시에 도로 바닥도 함께 파는 방안이 가장 타당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도로의 구조·시설 기준에 관한 규칙’에 명시된 차도 최소 높이 4.5m를 확보하기 위해 바닥만 낮추는 데는 지형적 한계가 있어 철도도 같이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해결 방안이 있어도 시행에 최소 4~5년이 걸린다는 점이다. 앞서 철도공단은 2030년 목표로 추진 중인 부산역 철도시설 재배치 사업 일환으로 가도교 관련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배치 사업 이전에 높이 확보에 나서면 경부선 운행에 차질이 생기고 투입 예산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에 관련 사업 설계가 2025, 2026년은 돼야 시작될 전망이다.

결국 지자체의 안내와 개인 운전자의 주의가 강조된다. 가도교 아래 출구 가운데서도 가장 사고가 많이 나는 새싹로~부전로 방면에는 높이 제한장치(철제빔) 외에 추가 제한장치(차량 한계틀)가 2018년 설치됐다. 하지만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서면문화로~부전로 방면에는 차량 한계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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