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규 결승골' 전북, K리그1 개막전서 수원FC에 승리

김형열 기자 2022. 2. 19.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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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에서 6연패에 도전하는 전북 현대가 2022시즌 개막전에서 수원FC를 꺾고 힘찬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전북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공식 개막전 홈 경기에서 후반 34분에 나온 송민규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 0으로 이겼습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리그 6연패를 노리는 전북은 K리그 통산 1,000번째 경기를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하며 2012년부터 11시즌 연속 개막전 무패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더불어 지난 시즌 수원FC와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2무 2패를 당했던 아쉬움을 이날 승리로 털어냈습니다.

전북은 한교원이 발목 인대 부상으로 두 달, 이용이 갈비뼈에 금이 가 1달가량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으나 기존 선수들이 든든하게 버틴 데다 송민규가 득점포를 가동해 미소를 지었습니다.

전반에는 양 팀이 0대 0으로 맞섰습니다.

초반 쿠니모토와 일류첸코의 슈팅으로 예열한 전북은 전반 21분 22세 이하(U-22) 자원인 박규민과 이윤권을 빼고 송민규, 김보경을 투입해 공격진에 힘을 더했습니다.

그러자 수원FC는 상대가 전열을 갖추기 전에 공격을 몰아쳤습니다.

수원FC는 전반 22분 니실라의 프리킥을 양동현이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전반 33분에는 박주호의 패스를 받은 박민규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슛을 시도한 게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홍정호의 몸을 날린 수비에 막혔습니다.

이후 전북도 공세를 높였지만 전반 35분 백승호의 프리킥에 이은 일류첸코의 헤딩 슛이 골대를 스치며 벗어났고, 6분 뒤에는 송민규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김진수의 왼발 슛이 수원FC 골키퍼 유현에게 잡혔습니다.

수원FC는 후반 시작과 함께 양동현, 김건웅을 빼고 이승우와 정재용을 투입했고, 전북은 류재문을 문선민으로 교체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습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수원FC 유니폼을 입은 이승우가 K리그 데뷔전을 치르면서 이날 그라운드에선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유스팀 출신인 백승호와 이승우의 '바르사 유스 더비'가 펼쳐졌습니다.

양 팀이 동시에 승부수를 던지면서 후반전 경기는 더 치열해졌습니다.

후반 2분 수원FC 라스의 오른발 슛이 송범근의 선방에 막혔고, 1분 뒤 이승우의 패스를 받은 무릴로의 슛은 전북 수비수에게 맞아 굴절됐습니다.

전북도 문선민 등을 앞세워 공세를 높였으나, 마무리가 잘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전북이 골을 만들어냈습니다.

후반 34분 문선민이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아웃프런트 킥으로 띄워준 공을 송민규가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차 넣어 K리그1 개막 축포를 터트렸습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터진 무고사의 결승골로 1대 0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로써 인천은 2011년부터 이어진 개막전 무승(5무 6패) 사슬을 끊고 12년 만에 새 시즌을 승리로 시작했습니다.

수원은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5분 만에 미드필더 사리치가 왼쪽 허벅지 뒤쪽 근육에 통증을 호소해 부랴부랴 최성근으로 교체하고, 전반 12분에는 최전방 공격수 김건희가 퇴장당하는 등 경기 초반부터 악재가 겹쳤습니다.

김건희는 오른쪽 측면에서 김태환이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안에서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하려다 헤딩으로 걷어내려던 인천 수비수 강민수의 얼굴을 걷어차 레드카드를 받았습니다.

김건희는 올 시즌 1호 퇴장을 기록했고, 얼굴을 차인 강민수는 김준엽으로 교체됐습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인천은 전반 36분 무고사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탄식을 쏟아냈습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도혁이 머리로 떨어뜨려 주자 무고사가 골문 정면에서 왼발 논스톱 슛을 시도했으나 골대에 막혔습니다.

후반 37분에는 민경현의 크로스에 이은 이용재의 헤딩슛이 수원 골키퍼 양형모의 선방에 걸려 아쉬움을 삼킨 인천은 기어이 '극장 골'을 뽑았습니다.

후반 추가 시간 이용재가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 엔드라인 부근에서 올린 크로스를 무고사가 골 지역 정면에서 헤딩으로 꽂아 극적으로 승리를 챙겼습니다.

DGB대구은행파크에서는 FC서울이 조영욱과 나상호의 득점으로 홈팀 대구FC를 2대 0으로 완파했습니다.

서울은 전반 23분 윤종규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백 패스로 공을 흘려주자 조영욱이 오른발 슛으로 대구 골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후반 35분에는 나상호가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른발슛으로 추가 골을 넣어 쐐기를 박았습니다.

지난해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인 3위를 지휘한 이병근 감독과 결별하고 한국 국가대표팀 코치를 지냈던 가마 코치에게 새로 지휘봉을 맡긴 대구는 홈팬 앞에서 무겁게 시즌 첫걸음을 뗐습니다.

대구는 K리그1 개막전 무승(3무 4패)의 악연을 올해도 끊지 못했습니다.

이날 경기가 열린 세 곳에는 총 21,179명(전주 7,715명, 대구 8,082명, 인천 5,382명)의 관중이 찾아 프로축구 개막을 함께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형열 기자henry1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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