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민단체 "이재명, 쇼핑몰 반대하고 화성시 투자 정용진에 감사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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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에서 복합쇼핑몰 유치를 추진해 온 시민단체가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17년 광주 신세계 복합쇼핑몰을 극렬하게 반대한 후 경기지사 때에는 화성시에 투자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게 감사 편지를 보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전날 광주 유세에서 윤 후보의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에 대해 "증오, 갈등, 분열을 이용해서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는 이런 행위를 극우 포퓰리즘이라고 한다"며 "완전히 쓸어버려야 한다. 빗자루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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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지자들, 복합쇼핑몰 주장 네티즌에게
'신천지 베드로파'라며 여론몰이"
광주광역시에서 복합쇼핑몰 유치를 추진해 온 시민단체가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17년 광주 신세계 복합쇼핑몰을 극렬하게 반대한 후 경기지사 때에는 화성시에 투자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게 감사 편지를 보냈다고 비판했다.
‘대기업 복합쇼핑몰 유치 광주시민회의(이하 시민회의)’는 이날 ‘이재명 후보는 광주 복합쇼핑몰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라’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이 후보는 2017년 광주 신세계복합쇼핑몰 추진 당시 복합쇼핑몰이 지역상권을 초토화한다면서 극렬하게 반대했다”며 “지역 상인단체에 방문해서까지 반대 목소리를 냈던 것을 똑똑히 기억한다”고 했다
이어 “그래 놓고서는 경기도지사 시절 화성 국제테마파크에 투자하기로 한 정 부회장에게 감사 편지를 보냈다”라며 “인기만 얻을 수 있을 것 같으면 어떤 말이라도 주워 담는 ‘포퓰리스트’의 행태가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지난해 3월 신세계그룹이 화성 국제테마파크 투자를 결정하자 정 부회장에게 편지를 쓰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문을 공개했다. 그는 이 글에서 “11만명의 고용효과가 예상되고 경기 서부권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도민의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사업인 만큼, 끈질기게 대안을 찾아왔다”고 했다. 그런데 이 후보는 2017년에는 신세계가 광주에 복합쇼핑몰을 지으려 했을 때 반대했다.
이 후보는 전날 광주 유세에서 윤 후보의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에 대해 “증오, 갈등, 분열을 이용해서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는 이런 행위를 극우 포퓰리즘이라고 한다”며 “완전히 쓸어버려야 한다. 빗자루로”라고 말했다. 광주 복합쇼핑몰에 대해서는 “자영업자와 지역 주민 편의가 충돌한다”며 “합리적인 타협안을 만들면 된다”고 했다.
시민회의는 이 후보의 ‘극우 포퓰리즘’ 발언에 “망언”이라고 했다. ‘합리적 타협안’에 대해서는 “광주시민들의 복합쇼핑몰 지지 여론을 모면하려는 술책이 아니라 진심에서 나온 것이라면 윤 후보의 공약을 환영하고 2017년의 반대에 대해 사과하면서 추진 대책을 내놓는 것이 책임 있는 대통령 후보의 자세”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전날 윤 후보를 향해 ‘신천지 의혹’을 주장하면서 “광주에 신천지 많다면서요”라는 말을 했다. 시민회의는 “복합쇼핑몰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신천지라고 낙인을 찍은 것”이라며 “그 순간부터 이재명 지지자들은 복합쇼핑몰을 주장하는 네티즌들에게 ‘신천지 베드로파’라며 여론몰이를 시작하고 있다”고 했다. 시민회의는 “본인의 입으로 쓸어버려야 한다고 말한 정치 행태를 본인이 앞장서서 실천한 것”이라며 “이 후보는 이에 대해 분명히 사과하고 진정성 있는 지역발전 대책을 내어놓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신세계그룹은 2015년 광주 서구 화정동에 위치한 광주신세계 주변 부지를 확보해 대형 복합쇼핑몰을 지으려 했지만 지역 상인회와 시민단체의 반발에 부딪혀 개발 계획을 중단했다. 당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도 개발백지화 요구 공문을 보내 지자체와 신세계를 압박했다. 신세계는 2017년 2월 기존 계획을 축소한 ‘랜드마크 복합시설 계획 변경안’을 광주시에 제출했지만, 이 역시 지역 시민단체와 상인회의 반발로 무산됐다. 19대 대선을 앞두고 있을 때여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대통령도 신세계 쇼핑몰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에 지난해 시민단체 ‘대기업 복합쇼핑몰 유치 광주시민회의’까지 생겨 광주시청 홈페이지에 대형 유통매장 유치를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역 언론 여론조사에서도 창고형 할인마트나 대형 복합쇼핑몰 유치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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