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검사키트 정확도 논란..전문가들 "PCR 검사 역량 확대해야"
[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자가검사키트를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기검사키트의 정확성을 둘러싼 논란도 꾸준한데요, 자가검사키트의 한계가 있는 만큼 PCR 검사 역량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방송인 전현무 씨는 자가검사키트를 통한 신속항원 검사를 세 차례 실시했는데 모두 음성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네 번째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고, 이후 이뤄진 PCR 검사에서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정부가 고위험군을 제외하고 신속항원검사로 1차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검사 정확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의료진에게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지 않고 개인이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할 경우엔 정확도가 더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검사의 정확성을 뜻하는 민감도의 경우 의료진의 신속항원검사는 50% 미만, 개인의 자가검사키트는 20% 미만으로 보고 있습니다.
[백순영 /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 무증상인 경우에 있어서는 사실은 음성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서 실제로는 양성인데 음성이 나오는 가짜 음성, 즉 위음성이 나올 가능성이 시기적으로는 있을 수가 있는 부분들이 민감도의 차이 때문에 그렇죠.]
정부는 PCR 검사 역량이 하루 80만 명 정도에 불과해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신속항원검사 활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검사 시간 15~30분을 반드시 지켜주고, 해외 직구 대신 성능이 입증된 국내 시판 제품만을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신속항원검사가 감염 확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신상엽 / 감염내과 전문의 : 일단 PCR 검사 이런 부분들이 아니면 사실 스크리닝의 기능이 얼마 없고요. 자가검사키트로 그러니까 검사를 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그걸로 인해서 뭔가 새롭게 확진자를 빨리 찾아내고 학교가 더 안전해져야 되는데 별로 그렇지 못하다는 거죠.]
코로나 사태가 종식된 후 다른 감영병에 대비하는 차원에서라도 PCR 검사 역량 확대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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