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영어식 표현, 사회적 '결속력' 위협

길금희 기자 2022. 2. 1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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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글로벌 뉴스]

오늘 글로벌 픽 순서는 길금희 기자와 함께합니다.

황대훈 기자 

늘어나는 영어식 표현들이 사회적으로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까?

길금희 기자 

네, 맞습니다. 전문가들은 소통은 더 단절되고, 사회적 결속력마저 약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영어식 표현의 증가가 불러오는 사회적 위협은 프랑스의 언어연구기관이 공개한 보고서에서 발견됐는데요. 

프랑스 한림원인 아카데미 프랑세즈는 지난 16일 온라인을 통해 공개한 보고서에서 영어식 표현의 과도한 사용은 자국어의 어휘력을 빈곤하게 만들고, 공공영역에서 차별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모든 당국의 온라인 서비스가 최근 대중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영어로 된 용어를 아주 광범위하게 쓰고 있는데, 이런 현상들이 사회적인 반발심을 낳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황대훈 기자 

공공기관까지 외국어를 쓰면 모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불만이 있을 수 있겠죠.

길금희 기자 

맞습니다. 이 프랑스 조사 기관은 이런 영어식 표현 남발에 프랑스어가 점차 사람들에게 잊혀지고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이미 존재하는 프랑스식 단어가 있는데도 영어식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프랑스어가 점차 지워지고 있다는 겁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볼까요.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팔로워'(follower)라는 단어가 있죠. 

역시 영어식 표현인데, 이 단어는 적어도 5가지 이상의 프랑스어 단어로 대체할 수 있다고 합니다. 

보고서에선 "패션과 스포츠를 제외하면 인터넷과 디지털 분야가 가장 강력하고 눈에 띄게 영어화됐다"며 특히 기술 용어는 더 세부적으로 "캘리포니아화" 됐다고 지칭했습니다. 

우리도 다시 한번 언어 사용의 중요성을 깨달아야겠습니다. 

황대훈 기자 

모국어 사용이 강조되는 프랑스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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