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 소줏값도 오른다..하이트진로, 소주 출고가 7.9% 인상

새해 들어 주요 식품의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가운데 '국민주'인 소주 가격도 인상됩니다.

하이트진로는 오는 23일부터 소주 제품의 출고가격을 7.9% 인상한다고 오늘(18일)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참이슬 후레쉬', '참이슬 오리지널' 360㎖ 병과 일부 페트병류 제품의 공장 출고가는 7.9% 오릅니다.

'진로' 제품도 출고가가 7.9% 인상됩니다.

다만 프리미엄 라인인 '일품진로'는 인상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하이트진로가 소주 제품의 출고가를 인상한 것은 약 3년 만입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최근 원부자재 가격, 물류비, 공병 취급수수료 등의 상승에 따라 다각적인 검토 끝에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을 이유로 햄버거와 치킨 등 외식업계가 제품 가격을 잇따라 올린 가운데 주류 업계도 인상 대열에 동참하는 분위기입니다.

'처음처럼'을 제조하는 롯데칠성음료 역시 "소주 가격 인상 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검토하고 있으나 확정된 바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카스를 판매하는 오비맥주도 "최근 몇 년 새 보리값, 알루미늄 가격 등 원재료비가 크게 올라 인상 압박이 있다"며 "결정된 사항은 없고 여러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