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선발진 책임질 노경은 "가장먼저 내민 손, 이닝으로 보답할 것"[SS Camp In]

장강훈 2022. 2. 1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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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년째다.

SSG '신입 투수' 노경은(38)은 "올해도 살아남기 위한 경쟁을 하는 중"이라며 웃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인 데다 현재 구위가 가장 좋아 경쟁자가 없을 것 같지만 "쟁쟁한 투수들이 많다"며 자세를 낮췄다.

롯데에서 함께 생활한 김원형 감독 조원우, 조웅천 코치가 있어 팀 적응이 더 빨랐다는 노경은은 "1군 풀타임을 소화하는 것이 올시즌 목표다. 첫 번째 목표를 이루게 된다면 긴 이닝을 소화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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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노경은이 제주 서귀포시 강창학구장에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제공=SSG 랜더스
[스포츠서울 | 서귀포=장강훈기자] 벌써 20년째다. SSG ‘신입 투수’ 노경은(38)은 “올해도 살아남기 위한 경쟁을 하는 중”이라며 웃었다.

제주 서귀포시 강창학구장에서 스무 번째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노경은은 데뷔 후 처음으로 겨우내 볼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캠프 첫날 불펜에서 68구를 던지는 등 잘 만든 몸을 과시했다. 그는 “매년 후반기 성적이 조금 더 좋았던 것을 보고 시즌 준비과정을 바꿔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원래 많이 던지는 유형이지만 올해는 비시즌 동안 아예 손에서 볼을 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100% 컨디션으로 개막을 맞이하면 슬로스타터 체질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그만큼 절실했다. 지난해 롯데와 재계약에 실패한 노경은은 입단 테스트를 통해 현역 생활을 연장했다. 그는 “SSG와는 2군 연습경기 한 번 던지지 않았다. 당연히 나에 대한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방출 소식이 알려진 뒤 가장 먼저 전화가 왔다. 내가 어떤 몸상태인지 모르니 테스트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그는 “선발 투수 두 명이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했고, 젊은 투수가 많은 팀이다. 시즌 초반 레이스에서 밀리지 않아야 순위 싸움을 할 수 있다. 이런 팀 상황을 알기 때문에 페이스를 빨리 끌어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SSG 노경은이 제주 서귀포시 강창학구장에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제공=SSG 랜더스
몸으로 부딪혀 체득하는 것을 좋아하는 그는 채식주의 몸관리로 화제를 모았다. 노경은은 “순간 파워를 내기 위해 육식도 한다. 등판 이틀 전부터 채식으로 관리를 하고, 등판일부터 이틀은 고기를 먹는 방식으로 루틴을 바꿨다. 채식에 대한 다양한 공부를 해봤지만, 결론은 각자 체질에 따라 건강한 식단을 꾸리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웃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인 데다 현재 구위가 가장 좋아 경쟁자가 없을 것 같지만 “쟁쟁한 투수들이 많다”며 자세를 낮췄다. 그는 “이태양 오원석 등 지난해 경험을 쌓은 투수도 있고 젊은 선수들도 정말 열심히 한다. 투수는 많을수록 좋다는 얘기도 있지 않나. 나도 많은 투수 중 하나라는 생각으로 생존 경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에서 함께 생활한 김원형 감독 조원우, 조웅천 코치가 있어 팀 적응이 더 빨랐다는 노경은은 “1군 풀타임을 소화하는 것이 올시즌 목표다. 첫 번째 목표를 이루게 된다면 긴 이닝을 소화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은퇴 시기에 관한 질문도 많이 받는데, 경쟁력이 남아있는 한 끝까지 도전하는 것이 선수의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훗날 지도자와 동료들이 인정하는 투수가 되면 성공한 인생이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노경은의 인생 4막이 열렸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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