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 우크라 침공 시 강력 제재 경고..외교적 해결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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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AP 통신에 따르면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EU·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의에 앞서 비공식 회의를 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취할 제재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경우 EU가 취할 수 있는 제재의 틀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EU도 우크라이나 국경 주변에서 일부 병력을 철수시키고 있다는 러시아의 주장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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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들은 17일(현지 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강력한 제재를 가할 준비가 됐다고 거듭 경고하면서 외교적 해결을 강조했습니다.
AFP, AP 통신에 따르면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틀 일정으로 시작된 EU·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의에 앞서 비공식 회의를 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취할 제재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경우 EU가 취할 수 있는 제재의 틀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회원국 정상들은 EU는 신속하게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중요한 것은 침공 시 서방은 필요하고 강력한 방식으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여전히 외교적 해법이 승리할 희망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는 동시에 매우 무겁고 강력한 제재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U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도 "우리는 매우 강력한 (제재) 패키지가 준비돼 있다"면서 이를 회원국들에 제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에너지도 이 제재 패키지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 가운데 하나라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내용과 제재 부과 시점은 말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EU 집행위 대변인은 EU의 제재는 러시아의 행동에 대응하는 성격이 될 것이라면서 현 단계에서는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렐 고위대표는 제재 승인에는 만장일치가 필요하지만 승인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의 주요 목적은 대러 제재가 일부 회원국에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을 주더라도 EU의 단합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EU 회원국은 그동안 정치, 경제, 에너지 면에서 다양한 이해관계로 인해 러시아에 대한 접근법에 있어 이견을 보여왔습니다.
EU 정상들은 동시에 긴장 완화와 외교적 해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회의에 앞서 트위터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화했다고 밝히고 "현장의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면서 "긴장 완화가 긴급히 필요하다"라고 밝혔습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경고의 목소리를 내면서도 "동시에 우리는 우리가 가진 모든 외교적 가능성을 사용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도 "아직 평화가 승리할 희망이 있다"고 외교를 통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EU도 우크라이나 국경 주변에서 일부 병력을 철수시키고 있다는 러시아의 주장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현재까지는 현장에서는 긴장 완화의 신호는 보이지 않고 반대로 병력 증강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행동으로 말을 증명할 것을 촉구했고, 보렐 고위대표도 러시아 병력 철수의 증거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조만간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 위기 해소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푸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정상회담 기회를 만들고자 중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이 러시아의 침공 예상일로 지목한 16일을 하루 앞두고 러시아가 15일 우크라이나 접경에서 훈련이 끝난 일부 부대가 복귀 중이라고 발표하고 서방과 대화를 이어갈 뜻을 밝혔지만, 본격적인 긴장 해소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아직 유의미한 규모의 러시아 병력 철수는 관측되지 않았고 오히려 러시아는 병력을 늘렸다고 반박하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박원경 기자seagu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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