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완 선생은 '민중 문화재 1호'로 영원히 새겨져야 해요"

김경애 2022. 2. 17.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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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운동가 고 백기완((1932~2021) 선생 서거 1주기를 기리는 특별전시회 <기죽지 마라> 가 오는 21일부터 2주간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비정규노동자 쉼터 '꿀잠'에서 열린다.

앞서 지난 16일 꿀잠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문정현 신부는 "백 선생은 '민중문화의 문화재 1호'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며 "생전의 말씀하신 단어 하나하나가 마음에 와닿고 깊이가 있어 젊은이들이 두고두고 되새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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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부터 1주기 특별전 '기죽지 마라'
문정현 신부 '백 선생 글씨 36점 서각'
수익금 '백기완 선생 기념관' 건립에
지난 16일 꿀잠에서 열린 특별전시회 간담회에서 문정현(가운데) 신부가 고 백기완 선생의 글을 새긴 서각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오른쪽은 백기완노나메기재단 채원희 사무국장. 연합뉴스

통일운동가 고 백기완((1932~2021) 선생 서거 1주기를 기리는 특별전시회 <기죽지 마라>가 오는 21일부터 2주간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비정규노동자 쉼터 ‘꿀잠’에서 열린다.

앞서 지난 16일 꿀잠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문정현 신부는 “백 선생은 ‘민중문화의 문화재 1호’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며 “생전의 말씀하신 단어 하나하나가 마음에 와닿고 깊이가 있어 젊은이들이 두고두고 되새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7월 꿀잠의 건립기금 마련을 위해 백 선생의 붓글씨 36점과 문 신부의 서각 70여점으로 함께 <두 어른 전>을 열었던 인연이 있다. 문 신부는 이번 전시를 위해 백 선생의 붓글씨 36점에 새로 서각을 새겼다. 그는 지난해 12월 10일부터 강정마을 해군기지 앞 미사 천막에서 온종일 서각을 한끝에 16일만에 36점을 모두 완성했다.

백기완노나메기재단 활동가 신유아씨 “백 선생이 2016년 힘겹게 쓴 붓글씨 36점을 다시 세상에 내보여 글에 담긴 이야기와 정신을 되새기는 것”이라며 “팔순이 넘은 노령에도 연대와 평화를 지키는 일을 쉼없이 하는 문 신부의 이야기를 함께 담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서각을 제안했다”고 소개했다. “문 신부는 서각을 하다 손가락이 꺾인 상태로 굳어져 도구를 잡기가 쉽지 않은 상태인데도 ‘백 선생님 일인데 내가 해야지'라며 흔쾌히 수락하셨다”고 덧붙였다.

총 3부작인 이번 특별전에서는 이윤엽 판화가와 강재훈, 김봉규 등 사진작가 10명도 출품했다. 이번 전시의 수익금은 통일문제연구소를 재정비해 '백기완 선생 기념관'을 건립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꿀잠 (02)856-0611.

‘백기완 선생’. 이기연 목판화 작품. 1989년. 백기완노나메기재단 제공

한편 지난 8일 발족한 백기완노나메기재단(이하 재단)은 앞서 16일부터 추모주간 행사로 서울 대학로 통일문제연구소에서 <백기완을 사모하는 화가 18인전>도 열고 있다. 작고한 오윤과 손장섭의 작품을 비롯해 김봉준, 김정헌, 김준권, 류연복, 민정기, 박불똥, 박흥순, 신학철, 심정수, 이기연, 이종구, 임옥상, 장경호, 주재환, 황재형, 홍선웅이 출품했다. 전시 총감독을 맡은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작품 해설도 붙여놓았다. 3월17일까지. 재단 누리집(baekgiwan.org)에서도 작품을 볼 수 있다.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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