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찾은 李 "청년기본소득 왜 나쁜가"..서울 유세 피날레
청년 기본시리즈로 2030 표심 공략.."대장동, 방귀 뀐 놈이 성내" 尹 겨냥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서혜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7일 '젊음의 거리' 홍대를 찾아 "청년에게 국가가 해준 게 뭐가 있나. 가장 어려운 취약계층이 됐는데도 지원을 못 받는 청년에게 아르바이트할 시간을 좀 줄여주는 기본소득이 왜 나쁜 것이냐"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자신을 둘러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방귀 뀐 사람이 화낸다'고 적극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7시쯤 서울 마포구 어울림마당로 집중유세를 통해 "여러분이 기회를 주시면 제가 여러분의 꿈을 앞서서 이루겠다"며 이같이 다짐했다.
이 후보는 40분간 이어진 격정 연설에서 자신의 '기본시리즈'(기본소득·기본주택·기본금융) 공약을 강조하며 '2030세대 표심잡기에 열을 올렸다.
그는 "여기가 그 유명한 홍대 앞인가. 제 로망이었다"면서도 이내 "청년이 편을 갈라 남녀로 나뉘어 서로 증오하고 갈등하고, 수도권과 비수도권 청년들이 할당제를 놓고 싸우는 처참한 환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죽하면 그렇겠느냐는 생각 때문에 제 가슴이 너무나 아프다. 기성세대가 책임져야 한다"며 "저도 29살, 30살이 된 아이들이 있는데 취직을 제대로 못 해 어디 조그만 기업에 들어가서 '특혜 아니냐'고 시끄러워서 지금은 휴직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 특히 청년 여러분이 화가 나는 것을 이해한다"며 "우리가 부족했던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새로운 선택의 결과가 더 나쁜 상황으로 벌어지는 것을 막아야 하지 않느냐. 더 좋은 변화, 진보를 만들 역량 있는 후보가 누구냐"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청년층을 위한 자신의 대표 공약을 적극적으로 소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제가 서울에 107만호의 주택을 짓겠다고 했고 그 중 30만호를 청년이 먼저 운영권을 주겠다고 약속했다"며 "첫 집을 사면 90%까지 담보대출을 해주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도 잠재소득을 인정해주면 분양가의 10%만 내도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특별사법경찰단을 만들어 경기도 내 불법 사채 업자들을 찾아 처벌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특히 젊은이에겐 지금의 1000만원이 미래의 1000만원보다 훨씬 더 가치가 크다. 원하는 사람에게 기회를 주자는 것이 청년 기본금융인데 필요하지 않은가"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청년을 향한 구애를 이어갔다. 그는 홍대 거리를 '젊은이들의 꿈과 희망이 자라나는 곳', '세계로 진출하는 인디 문화의 본고장'이라며 "우리가 경제 10대 강국을 넘어 문화강국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면서 "문화의 특성은 자유로움과 창의로, 간섭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블랙리스트의 악몽이 다시 시작될 것 같다. 좌파 문화예술인들을 없애버리겠다고 했나.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새로운 블랙리스트를 상상하는 발언을 하나. 정치보복을 후보가 말하니 참모는 블랙리스트를 말하나"라며 안상수 국민의힘 인천공동총괄선대위원장의 최근 발언을 겨냥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국민이 맡긴 권력을 가지고 누구의 뒤를 파서 보복하고 전멸시키고 내 권력으로 장악해서 내 영화를 누리겠다는 정치인이, 정치집단이 집권하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냐"면서 "촛불을 들어 만든 민주공화국을 포기하시겠느냐. 우리는 반 짝이라도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자신을 둘러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방귀 뀐 사람이 화낸다"며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그는 "(개발이익) 100%를 환수 못 한 것은 국민 모두가 질책할 수 있지만 환수를 못 하게 막고 일부 이익을 나눠 가진 집단이 어떻게 이재명을 비난할 수 있나"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연설 후 청년들에게 Δ청년일자리 3000개 Δ코스피지수 5000 달성 Δ군장병 월급 인상 반값 통신료 Δ가상자산 투자자 보호 및 과세유예 Δ청년주택구입 대출완화 등이 담긴 청년 희망상자를 전달받았다.
이날 홍대 거리에는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지자와 시민 500여명이 이 후보의 연설을 경청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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