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윤기의 라스트 댄스는..BTS '다이너마이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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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올림픽 시상대에 올라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시건방춤' 세리머니를 하던 대표팀 막내가 팀을 지탱하는 맏이로 돌아왔다.
곽윤기는 대표팀 이준서(22·연세대), 황대헌(23·강원도청), 박장혁(24·스포츠토토)과 함께 16일 열린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 출전해 6분41초679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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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 올림픽]

12년 전 올림픽 시상대에 올라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시건방춤’ 세리머니를 하던 대표팀 막내가 팀을 지탱하는 맏이로 돌아왔다. 때로는 재기발랄하게, 때로는 누구보다 진지하게 빙판 위를 달렸던 그는 은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이란 긴 트랙 위 질주를 마쳤다. 쇼트트랙 대표팀 곽윤기(33·고양시청)의 라스트 댄스는 그의 바람처럼 아름다웠다.
곽윤기는 대표팀 이준서(22·연세대), 황대헌(23·강원도청), 박장혁(24·스포츠토토)과 함께 16일 열린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 출전해 6분41초679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
베이징 대회는 곽윤기의 세 번째 올림픽이다. 그의 마지막 올림픽이기도 하다. 곽윤기는 앞서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꽉잡아윤기>에 “안녕하세요.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입니다”라는 영상을 올려 “평창 때도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얘기를 했었는데, 이제 정말 마지막 올림픽이다. 이제 스케이트 인생에 마침표를 찍게 될 텐데, 유종의 미를 잘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곽윤기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아쉬운 건 사실”이라면서 “금메달만 보고 여기까지 준비를 했는데 거기까지 도달하지 못해서 너무 아쉽고 원래는 오늘이 ‘라스트 댄스’라며 은퇴를 앞두는 경기라고 마음먹었는데 오늘 아쉬운 경기를 하다 보니까 ‘은퇴를 해야 하나’라는 것도 고민하는 밤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드리고 싶고, 너무너무 훌륭한 후배들과 함께 한 시즌 보내서 정말 너무너무 행복하고 기쁜 올림픽이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레이스 아쉬움에 대해선 “선두에서 달리고 있다가 제가 실수를 하는 바람에 두 번째로 밀려났고 레이스가 꼬이기 시작하면서 죄책감이 엄청 크다. 나머지 9바퀴 때 추월할 수 있는 상황에서 힘을 세이브해서 마지막 승부를 보자는 생각에서 참았는데 그것을 해야 했다는 후회도 든다”고 했다.
시상대에서 그는 12년 전처럼 춤으로 자축 세리머니를 했다. 이번에는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 춤이었다. 이에 대해 곽윤기는 “사실 준비를 했다기보다는 평소에 방탄소년단 분들의 팬이다. 또 올림픽 초반에 편파 판정도 그렇고 그런 부분이 저희한테 아주 힘들었는데 RM님의 위로를 받고 어떻게든 보답을 해드려야겠다는 마음에 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최초 유튜버 메달리스트가 되고 싶다던 그는 “이제 얼마 남지 않은 100만 유튜버 활동을 좀 더 해야 하지 않나 싶다”면서 “지금까지는 좀 사리고 눈치 보면서 했다면, 이제는 다 훌훌 털었으니까 유튜브 100만 구독자를 향해 달려가 보겠다”고 했다.
곽윤기는 또 “이제 쇼트트랙을 보는 분이 못해도 100만명이라는 생각에 기쁘다”라며 “쇼트트랙을 많은 분들께 알리기 위해 시작했는데 정말 감사하다. 구독 버튼 한번 더 누르지 말고, 재미 없더라도 끝까지 다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끝까지 곽윤기다운 마무리였다.
베이징/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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