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결속에 집중한 북..올림픽 이후 행보는?

북한, 백두산 삼지연서 김정일 80회 생일 행사
삼지연서 중앙보고대회도 열어..김정은 참석
김정은 별도 메시지는 없어..내치에 집중하는 듯
남한 대선·김일성 110회 생일 계기 압박할 수도

[앵커]

김정일 생일 80주년을 맞은 북한, 별도의 대외 메시지 없이 내부결속에만 집중했습니다.

북한 도발의 '브레이크' 역할을 했던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이번 주말이면 끝나는 만큼, 북한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됩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두산 인근에 있는 북한 삼지연시 밤하늘에 불꽃이 터집니다.

마스크를 쓰고 모인 북한 주민들은 스마트폰을 들어 사진을 찍기 바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상 주변에선 불꽃놀이를 즐기는 주민들로 성황을 이뤘습니다.

[조선중앙TV : 위대한 장군님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과 다함없는 경모의 정에 휩싸여있었습니다.]

김정일 80번째 생일 기념행사는 김정일 출생지로 주장하는 백두산 인근 삼지연시에서 열렸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물론,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간부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중앙보고대회도 열었는데, 삼지연시에서 이런 대형 중앙 행사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정은 정권이 '백두혈통의 뿌리'라는 정통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소위 '혁명의 성지'인 삼지연시에서 중앙보고대회를 개최한 것은 백두혈통의 정통성 계승과 함께 김정은 중심의 체제결속에 방점이 있는 것으로 분석합니다.]

김 위원장이 참석했지만, 연설이나 메시지 등을 냈는지에 대한 별도 언급은 없었습니다.

일단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경봉쇄로 악화한 민심을 달래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다음 달 우리의 차기 대통령이 확정되는 시점을 겨냥해 압박을 가할 수 있고, 4월엔 김일성 주석의 110번째 생일이 예고돼 있습니다.

[정성장 /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 이미 베이징 올림픽이 끝났고 또 한미 연합훈련이 그 시점(4월 예상)에 진행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인공위성이나 icbm을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제 정세를 살피며 내치에만 집중하고 있는 북한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주목됩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YTN 한연희 (hyhee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싱글몰트위스키 vs 스카치위스키' 다니엘이 설명해준다!

대한민국 24시간 뉴스채널 YTN LIVE 보기 〉

'제20대 대통령선거' 관련 기사 보기 〉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