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마크롱 통화 "우크라이나, 노르망디 형식 회담으로"
[경향신문]
기시다·존슨도 통화로 우크라이나 문제 논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6일 전화통화로 우크라이나 문제 등을 논의했다.
관영 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후 마크롱 대통령과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관련국들이 정치적 해결의 큰 방향에서 노르망디 형식 회담을 포함한 다자 플랫폼을 충분히 이용해야 한다”면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우크라이나 문제의 전면적 해결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언급한 노르망디 형식 회담은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의 정부군과 친러 분리주의 반군 간 분쟁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러시아·우크라이나·독일·프랑스 4개국의 협상 의미한다. 4개국 정상은 지난 2015년 2월 돈바스 지역의 평화 정착 방안을 담은 민스크 평화협정을 체결했지만, 이 지역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무력 충돌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현재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한 견해를 시 주석에게 설명했다고 CCTV는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어떤 견해를 설명했는지에 대해서는 보도하지 않았다.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문제 외에도 농업, 기업 비즈니스 환경, 금융, 항공기업 간 협력, 양자 교류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같은 날 전화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정세를 논의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오후 약 25분간 진행된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의 일체성을 일관되게 지지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을 결코 인정할 수 없다면서 긴장 완화를 위해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고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기시다 총리는 통화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중대한 관심을 가지고 주시하고 싶다. 주요 7개국(G7)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협력해 적절하게 대응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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