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이겼을 때 전율 또 느끼고파..50세 막내의 패기로 도전할 것"

임정우 2022. 2. 1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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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챔피언스 투어 데뷔 앞둔
亞최초 메이저 우승자 양용은
한때 긴 슬럼프 겪었지만
美·유럽 오가며 통산 12승
"후반 첫홀 티샷 앞둔 느낌
신인 각오로 살아남겠다"
누구에게나 잊지 못할 순간이 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챔피언에 등극한 2009년 8월 17일(한국시간)이 양용은(50·사진)에게는 바로 그런 날이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압하고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던 양용은은 만 50세를 기념해 골프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한국, 일본에서 활약했던 그가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무대는 50세 이상 선수들이 출전해 경쟁하는 PGA 챔피언스 투어다. 18일부터 사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처브 클래식(총상금 160만달러)에서 챔피언스 투어 데뷔전을 치른다.

그는 "벌써 50세가 돼 챔피언스 투어를 누비게 됐다. 선수들 수준이 높다고 들었는데 어느 정도일지 기대된다"며 "새로운 투어 데뷔를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기분이 묘하다. 전반을 마치고 후반 첫 홀 티샷을 앞둔 느낌"이라면서 환하게 웃었다.

양용은의 50세 이전 골프는 화려했다. PGA 투어와 유럽, 한국, 일본에서 모두 우승을 경험한 그는 통산 12승을 올렸다. 항상 즐거운 일만 가득했던 건 아니다. 40대 초반에는 긴 슬럼프에 빠져 우승 경쟁이 아닌 시드를 걱정하는 처지에 놓이기도 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 등을 오가며 거둔 12번의 우승은 모두 값지다. 내가 이뤄낸 성과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말 잘한 것 같다"면서 "양용은은 끝났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힘든 시간도 있었다. 굴곡이 있었지만 50세 이전의 골프는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무엇일까. 큰 고민 없이 '타이거 킬러(호랑이 사냥꾼)'라는 별명을 얻게 해준 PGA 챔피언십을 꼽았다. 양용은은 "당시 세계 랭킹 1위였던 우즈를 무너뜨리고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그때의 짜릿함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고 돌아봤다. 이어 "챔피언스 투어에서도 온몸에 전율이 돋는 짜릿함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다"며 "챔피언스 투어에서는 내가 가장 어리다. 50세 막내의 패기로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신인의 자세로 챔피언스 투어 데뷔전을 준비하고 있는 그는 "정말 오랜만에 루키가 됐다. 챔피언스 투어 선배들에게 양용은이 아직 죽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첫 단추를 어떻게 끼우는지에 따라 시즌 초반 분위기가 결정되는 만큼 데뷔전을 잘 치러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챔피언스 투어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 설정도 모두 마쳤다. 양용은은 "챔피언스 투어에서 살아남는 게 첫 번째 목표"라며 "우승은 그다음으로 생각하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PGA 투어에 이어 챔피언스 투어 메이저 대회 우승자라는 타이틀도 얻고 싶다"고 설명했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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