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철군? 일부는 오히려 전진..사이버 공격도

고준혁 2022. 2. 1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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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철군 발언에 우크라이나 위기가 잦아든다는 관측이 나오는 반면, 경계심을 늦출 때가 아니란 경고의 목소리도 나온다.

일부 러시아군은 전선으로 전진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정부 홈페이지가 사이버 공격을 받는 등 전쟁의 공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반면 러시아군의 전진 배치와 사이버 공격은 러시아가 언제든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미국 정부의 주장에 부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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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방송 "일부 러시아군, 우크라이나 쪽으로 전진 중"
우크라 "국방부 디도스 공격, 러시아 배후 의심"
NYT "외교적 길 분명치 않다" 경고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철군 발언에 우크라이나 위기가 잦아든다는 관측이 나오는 반면, 경계심을 늦출 때가 아니란 경고의 목소리도 나온다. 일부 러시아군은 전선으로 전진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정부 홈페이지가 사이버 공격을 받는 등 전쟁의 공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16일(현지시간) ABC방송이 한 소식통으로부터 받은 정보에 따르면 일부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전선에 더 가깝게 다가오고 있다. 이들은 의료 보급품을 들고 전진 중이며 우크라이나를 향한 사격이 가능한 위치에 배치되고 있다. 이 소식통은 푸틴 대통령이 16일까지 준비를 마치라고 지시했다면서도 최종 침공이 결정됐는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우크라이나 국방부 웹사이트 등이 전날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오샤드방크 우크라이나 대형 국영은행도 디도스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사이버보안센터는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고 있다.

이같은 러시아의 행동은 푸틴 대통령의 발언과 일치하지 않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모스크바에서 약 3시간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러시아는 유럽에서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여러 이슈에 대해 (서방 진영과) 대화를 지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있는 일부 러시아군을 철수하기로 했단 입장을 재차 밝히기도 했다. 앞서 14일 러시아 국방부도 전날 벨라루스와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을 마친 남서부 지역 일부 병력이 부대로 복귀한다고 전했다.

반면 러시아군의 전진 배치와 사이버 공격은 러시아가 언제든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미국 정부의 주장에 부합하는 것이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기간시설을 점거한 뒤 특수부대를 수도 키예프에 투입할 걸로 보고 있다. ABC방송도 러시아는 이러한 작전을 24~72시간 내로 마무리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몰아내고 러시아 친정부를 세울 것이란 소식통의 정보를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푸틴 대통령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전날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러시아의 철군을 검증하지 못했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과 벨라루스를 따라 15만명 이상의 병력을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분석가들은 그들이 여전히 매우 위협적인 위치에 있다고 보고 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은 여전히 높다”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러시아와 미국의 주장이 서로 갈리고 있는데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된 일촉즉발의 상황이 추가적으로 전해지는 만큼, 아직 긴장을 늦춰선 안 될 때란 경고가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긍정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쟁의 위협을 제거할 수 있는 외교적 길은 분명하지 않다”며 “서방국 고위급 인사와 푸틴 대통령의 연이은 전화는 공허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러시아는 이번 주말 열리는 뭔헨 안보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고준혁 (kotae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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