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은 왜 자꾸 마스크 벗나" 이재명, 尹 선거유세 맹폭

"코로나19 감염 위험 높여..규칙 지켜야"
"수없이 지적하는데도 자꾸 마스크 벗어"

선거 유세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거 유세 도중 마스크를 벗는 점을 지적하며 "왜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높이는 건가"라고 맹폭을 가했습니다.

이재명 "웬만하면 남 흉 안 보는데…이게 공정하냐"

16일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에서 열린 'JM은 강남스타일!' 선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오늘(16일) 이 후보는 서울 강남역 유세에서 "큰 규칙이든 작은 규칙이든 우리가 합의한 것이니 지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특히 지위가 높고 권력이 클수록 작은 규칙도 더 잘 지켜야 하는 것이 바로 공정한 나라 아니냐"며 "여러분 다 마스크를 쓰고 있고, 여기서 연설하는 우리도 다 마스크 써야 한다"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옆에 선 수화통역사를 가리키며 "이분은 수화 통역을 얼굴로 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안 쓰고 있어 이해)한다"면서 "내가 누구라고는 얘기 안 하겠지만 아주 사소한 규칙, 정말 경미한 합의일지라도 리더가 되겠다는 사람이 먼저 지켜야 하는데 가장 많이 어기고 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내가 웬만하면 남 흉을 안 보려고 하는데, 내가 경기도지사 재임 때도 자꾸 (정치인들이) 마스크를 벗어서 경기도에 내가 단속할 테니까 경기도 가서 꼭 쓰라, 방역 당국이 수없이 지적하고 과태료 부과한다 해도 계속 어기고 있다"며 "이 정도 내가 어긴 거 뭐가 문제냐고 하는, 이게 공정하냐"라고 반문했습니다.

이후 이 후보는 시민들을 향해 "(그런 사람이 리더) 자질이 있느냐"라고 물었고, 시민들은 "없다"라고 화답했습니다.

이 후보가 특정 인물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해당 발언은 어제(15일) 윤 후보가 유세 도중 마스크를 벗은 것에 대해 간접적으로 일침을 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與 "수차례 중대본 경고했으나 아랑곳하지 않아"

16일 오후 전북 전주시 덕진군 전주역에서 열린 '통합하는 대통령 전북을 위한 진심!' 전주 거점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앞서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가 청계광장 출정식에서 2ｍ 이내에 사람이 있음에도 보란 듯이 '노 마스크' 유세를 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감염병예방법 제49조 위반이다. 실외에서도 집회·공연·행사 등 다중이 모이는 경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며 "턱스크, 쪼개기 식사 등 방역 위반 눈속임에 수차례 중대본이 경고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과태료를 부과해도 소용없다"라고 질책했습니다.

지난해 윤 후보는 개인택시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내리는 사진이 찍히는 등 방역 관련 논란이 불거진 바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부산 연제구 부산개인택시조합에 택시를 타고 도착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법을 중시한다면서 윤 후보는 상습적으로 법을 어긴다"며 "국민의힘 선거운동원들은 방역 불안을 부추기고, 시민 안전을 위협한다. 국민의힘의 선거운동에 국민은 불안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편, 이날 이 후보는 윤 후보 마스크 논란 외에도 윤 후보 장모 관련 의혹 또한 저격했습니다.

그는 "권력자와 친하다고 해서 범죄를 저질러도 용서받고, 서민들은 힘겹게 살아갈 때 누군가는 법을 어기며 주가조작이나 하고 투기만 해도 살아남을 수 있는 나라는 정상이 아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