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전문가들 "내달 초 20만명 정점 진입 예상"
위중증 급증 가능성..전문가 "방역 전면완화는 정점 지나야 가능"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3월 초 20만 명 가까이 갈 수 있겠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16일 향후 확진자 수 증가폭에 대해 "유전자증폭(PCR) 검사 진단 체계가 잘 유지된다면 본격적으로 유행 정점에 접어드는 시기는 3월 초이고 감소까지는 그로부터 2∼3주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는 내주 신규 확진자 수가 13만∼17만 명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당국이 앞서 내놓은 전망치보다 더 많은 숫자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PCR로 찾을 수 있는 환자 수가 17만∼20만 명까지 가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PCR 검사 대신 신속항원검사를 늘린 탓에 '숨은 감염자' 역시 크게 늘었을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실제 확진자수는 집계치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9만443명 발생하며 지난달 26일 처음으로 1만명대를 기록한 지 3주만에 9만명대로 뛰어올랐다. 이는 지난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나온 이후 758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종전 최다 기록인 전날 5만7천175명의 1.6배 규모다. 지난해 12월 1일 국내에서 첫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나오고, 이후 약 한달 반만인 1월 셋째주(1.16∼22)에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50%를 넘어서면서 우세종이 된 뒤로는 확진자수가 거의 매주 '더블링'(배로 증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확진자 급증에 중환자·사망자가 증가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 수는 현재 300명대 초반으로 집계되고 있으나, 확진자 규모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시차를 두고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감염시 위중증률과 치명률이 높은 60세 이상 확진자 수가 늘어났다.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 확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이달 첫째 주 9.2%에서 둘째 주 11.7%로 올랐다. 요양병원·시설, 노인시설과 의료기관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진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위중증 환자 수가 늘면 사망자 수도 늘게 된다. 당국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을 2655개까지 늘려둔 상태지만, 위중증 환자 폭증시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 14일 KBS 긴급진단에서 "향후 2∼3주가 고비가 될 것"이라며 위중증·사망자 변동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검사 수요가 크게 늘고 무증상·경증인 재택치료자가 폭증하면서, 현장에선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재택치료 체계 전환 일주일째를 맞았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검체 채취를 한 뒤 사흘째 되는 날에서야 검사 결과를 받았다는 사례가 속출하고, 확진된 뒤에도 보건소에서 전화나 문자를 받지 못했다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또 재택치료 중 의료기관이나 상담센터로 전화 연결이 어려웠다는 사례도 다수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재택치료 중인 류근혁 보건복지부 2차관 역시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저도 의료기관에 몇 번 전화를 했는데 전화가 연결이 안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확진자 수가 급증해 격리자가 늘어나면서 의료나 교육, 돌봄, 치안, 소방 같은 필수 분야에서 업무 차질이 가시화되고 있다. 인천에서는 한 파출소 소속 직원 35명 중 19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서울, 인천 소재 일부 대학병원에서는 의료진 격리로 인해 입원이나 응급 시술이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연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시사하고 있다. 오는 18일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를 앞두고 정부는 식당, 카페 등의 매장 영업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1시간 더 늘리고 사적모임 인원을 8인까지 허용하는 등의 방법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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