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소가죽 굿판" vs 野 "기생충 가족"..진흙탕 치닫는 네거티브 공방
野, '김혜경 법인카드 논란' 등으로 맞불.."대한민국 등골 빼먹을 것"
(서울=뉴스1) 이준성 기자 = 대통령 선거가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상대 후보를 향한 여야 간의 네거티브 공방도 점점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둘러싼 무속 관련 논란에 대한 공세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송영길 대표는 16일 민주당 전북도당에서 열린 대전환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 후보의 캐치프레이즈인 '국민이 불러낸 후보'를 두고 "건진법사와 주술이 불러낸 후보"라고 꼬집었다.
송 대표는 "2018년 건진법사가 주도한 일광조계종이 수륙대재를 했는데, 살아있는 소의 껍질을 벗기는 엽기적인 무속행사에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등(燈)이 달려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서울중앙지검장 시절부터 야심을 품고 건진법사와 준비를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 부부의 이른바 '소가죽 굿판 후원'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측에서 당시 행사에 '대통령 등(燈)'이 보였다고 반박한 것을 두고 "대통령은 결코 이 행사에 등을 보낸 사실이 없다"고 재반박했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15일) 윤 후보 부부가 지난 2018년 살아 있는 소의 가죽을 벗겨 전시해 논란이 됐던 종교행사에 후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2018년 행사 당시 '코바나컨텐츠 대표 김건희'라고 적힌 등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 윤석열'이라고 적힌 등을 확인했다는 내용이었다.
이같은 주장에 국민의힘 측은 '악의적인 마타도어'라며 "윤 후보 부부가 등값을 내거나 그 어떤 형태로든 해당 행사에 전혀 관여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해당 행사에서 '대통령'이라고 적힌 등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시민들의 제보에 의하면 원래 행사를 할 때 대통령과 해당 지역 정치인의 연등을 다는 것은 관행적이고 보편적으로 이뤄진다고 한다"며 "복수의 무속인에게 확인한 결과 '굿을 할 때는 대통령 연등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문제의 소가죽 굿판에서 실제로 칼춤을 췄던 무속인이 코바나컨텐츠가 주최한 전시회에서 축사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 무속인과 김씨가 함께 나온 사진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소가죽을 벗기는 굿을 집행하는 무속인이 코바나컨텐츠의 대형 전시회를 시작하는 VIP개막식에 참석해 발언까지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냐"라며 "김씨와 이들 무속인은 얼마만큼 가깝고 특별한 관계인가"라고 추궁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에 대한 공세로 맞불을 놓았다.
나경원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윤석열 후보의 충북 청주 유세에서 "기생충 가족에게 나라를 맡겨서 되겠냐"면서 "김혜경씨가 소고기 먹은 것을 알고 있지 않냐, 그 집에 기생충이 살았나 보다"고 꼬집었다.
지난 11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직 경기도 5급 공무원 배모씨와 그의 심부름을 받아 법인카드로 산 초밥을 김씨 집에 배달한 7급 공무원 A씨의 대화에서 배씨는 포장 음식량이 10인분으로 지나치게 많다면서 "밑에 사는 기생충이 있든지, 뭐가 있다"며 "미스터리"라고 말했다.
이에 나 본부장은 "이 후보가 나와서 유능한 대통령이라고 한다. 맞다, 유능하다"며 "대한민국 등골 빼먹고, 국민 등골을 빼먹는 것에 유능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장동 사건, 백현동 사건, 성남 FC 사건을 보면 우리 국민께 돌아가야 할 것을 빼먹었다"며 "이런 사람한테 나라를 맡기면 성남시민, 경기도민 등골 빼먹는 것에 이어 대한민국 등골을 빼먹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사하구 괴정사거리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소탐대실, 소고기를 탐하다 대통령 자리를 잃는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온다"며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업무추진비 사용내역 의혹을 직격했다.
그는 "어떻게 법인카드로 하루에 아홉번씩 밥을 먹으며 결제를 한다는 말인가. 그런 사람들을 '세금 도둑'이라고 한다"면서 "행정의 달인이라고 스스로 이야기하지만 세금 도둑에 소고기는 왜 그리 좋아하냐. 소도둑 아니냐"고 비꼬았다.
js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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