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중국 매체 "홈 어드밴티지 없었다..한국과는 달라"
중국 관영매체가 또 한국을 걸고넘어졌습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6일 홈페이지 정중앙에 '중국 팀이 금메달 6개를 획득해 올림픽 기록을 경신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습니다. 전날 스노보드 남자 빅에어 경기에서 중국 선수 쑤이밍이 금메달을 차지한 데 따른 보도입니다. 쑤이밍의 우승으로 중국은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로 메달 순위 6위에 올랐다고 전했습니다. 금메달 5개를 땄던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했습니다. 남은 경기에서도 스키,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등에서 최소 4개의 금메달을 노릴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축하할 일입니다.
글로벌타임스 "중국 팀, 홈 어드밴티지 크게 못 누려"
이에 앞서 중국은 쇼트트랙 2,000m 혼성 계주 준결승 경기에서 선수 간 터치가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실격 처리를 받지 않았습니다. 중국 팀은 결국 금메달을 가져갔습니다. 또, 남자 1,000m 준결승 경기에선 한국 선수 황대헌과 이준서가 편파 판정으로 잇따라 실격되는 바람에 중국 선수 2명이 결승에 진출했고, 금메달과 은메달을 모두 중국 선수가 차지했습니다. 금메달을 딴 선수가 바로 런쯔웨이였는데, 결승전에서도 1위로 들어온 헝가리 선수에게 페널티가 주어져 또 다른 판정 시비를 낳았습니다. 판정 논란 끝에 중국이 가져간 금메달만 최소 2개입니다. 중국이 '홈 어드밴티지'를 운운할 상황은 아닙니다.
"한국, 올림픽뿐 아니라 월드컵에서도 홈 어드밴티지 누려"
한국이 올림픽과 월드컵에서 홈 어드밴티지를 누렸을 수 있습니다. 홈 어드밴티지는 어느 나라든 있게 마련입니다. 굳이 편파 판정이 아니더라도 낯선 환경에서 출전하는 외국 선수들보다, 실전 경기장에서 훨씬 많은 연습을 하고 자국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는 개최국 선수들이 좋은 결과를 얻기 마련입니다. 중국 관영매체가 한국을, 그것도 유일한 사례로 거론한 게 다분히 의도적으로 보입니다. 한국이 대회 초반 거세게 판정에 항의해 중국 선수들이 홈 어드밴티지를 누리지 못했다는 볼멘소리로 들립니다. 자신들이 얻은 것은 어드밴티지가 아니고, 남이 얻은 것만 어드밴티지로 여기는 '내로남불'로 읽힙니다. 특정 국가를 겨냥하는 것은 중국이 그토록 강조하는 '올림픽 정신'에도 맞지 않아 보입니다.
김지성 기자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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