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 판정만 78번 50대 남성, 14개월째 '코로나 격리'

최서영 기자 2022. 2. 16. 12: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만 78번을 받고, 14개월째 외부와 격리된 삶을 살고 있는 터키 남성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 외신에 따르면 터키 이스탄불에 거주하는 무자퍼 카야산(56)은 지난 2020년 11월부터 시행한 78번의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모두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양성 판정만 78번을 받은 터키 이스탄불의 무자퍼 카야산. (뉴욕포스트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만 78번을 받고, 14개월째 외부와 격리된 삶을 살고 있는 터키 남성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 외신에 따르면 터키 이스탄불에 거주하는 무자퍼 카야산(56)은 지난 2020년 11월부터 시행한 78번의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모두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

그가 이렇게 완치 판정을 받지 못하고 오랜 시간 코로나19와 싸우는 이유는 '백혈병'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4개월 전 처음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죽을 운명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몸은 계속해서 버텨냈고, 지금까지도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PCR 검사에서 또 양성 반응이 나오자 카야산은 "코로나가 나에게 집착한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14개월의 투병 생활 중 초반 9개월간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이후 5개월은 집에서 재택 치료를 하고 있다.

그는 "끝이 보이지 않는 투병 생활을 버티게 한 것은 가족이었다"며 "종종 자신을 만나러 오는 손녀 아즈라를 위해 마스크부터 장갑까지 중무장하고서도 손녀에게 '다 나으면 꼭 함께 놀자'고 말한다"며 웃었다.

전문가들은 카야산과 코로나19와의 오랜 싸움의 원인이 '백혈병'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백혈병 및 림프종 학회에서도 혈액암 환자 4명 중 1명은 백신 접종을 완료해도 항체를 생성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카야산의 주치의인 이스탄불 대학 전염병 및 임상 미생물학 교수 세랍 심세크 야뷰즈는 "우리가 본 코로나 감염 사례 중 기간이 가장 길다"며 "환자가 면역력이 약해 최근 유행하는 돌연변이도 조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sy15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