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에 전근 신청했더니 너만 생각해?..1만1892건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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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수차례의 거절 의사에도 계속되는 상사의 만행을 신고했지만, 업무에서 배제되는 등 2차 피해를 겪었다.
고용평등상담실 문을 두드린 A씨, 강제추행 혐의로 가해자를 경찰에 고소할 수 있었고 결국 유죄판결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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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고용부, 직장 내 성차별 상담사례집 발간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 신입사원 회식 자리부터 시작된 1년간의 성희롱. A씨는 수차례의 거절 의사에도 계속되는 상사의 만행을 신고했지만, 업무에서 배제되는 등 2차 피해를 겪었다. 고용평등상담실 문을 두드린 A씨, 강제추행 혐의로 가해자를 경찰에 고소할 수 있었고 결국 유죄판결을 이끌어냈다.
#. 임신 중 사무실 막내로 격무에 시달리던 B씨, 하혈로 유산방지제를 처방받게 되면서 반년만이라도 자택과 가까운 지점으로 전근을 신청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너만 생각하느냐". 근로자의 권리를 이기주의로 둔갑시키는 회사의 태도에 두려웠지만, B씨는 고용평등상담실과 함께 대응했고 결국 인병휴가와 타부서로 업무 전환 배치를 받으며 이 회사 최초의 선례를 만들어냈다.
고용노동부는 16일 지난 한 해 고용평등상담실이 지원한 직장 내 성희롱·성차별 관련 상담사례와 현장 인터뷰를 담은 우수사례집을 발간했다.
전국 21개소 규모로 운영 중인 고용평등상담실은 직장 내 성희롱·성차별, 출산·육아휴직 등으로 불이익을 겪는 노동자를 위한 법적 권리 안내, 문제 해결 방안 등을 자문하고 있으며, 피해자들의 일상 회복을 위한 심리 정서치유 프로그램을 연계·지원하고 있다.
고용부는 고용상 성차별, 직장 내 성희롱, 모성보호 및 일·가정 양립 등과 관련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간단체에 운영 비용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고용평등상담실을 통해 지난해 1만1892건의 상담이 이뤄졌으며, 사업장을 대상으로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을 위한 안내·지원을 통해 고용 평등의식을 확산시키고 분쟁을 사전에 막을 수 있도록 역할을 해왔다.
이번에 공개된 사례집에는 ▲직장 내 성희롱 초기대응 우수사례 ▲미온적인 사내 징계와 2차 피해에 대응한 사례 ▲지역단체와 연대해 활동·대응한 사례 ▲임신·출산 후 겪은 불이익에 맞선 사례 등 12편의 사연이 수록됐다.
직장 내 성희롱 초기대응 등 대처와 관련한 상담사의 현장 인터뷰와 함께 전문가가 전하는 성희롱 피해자의 심리 문제, 심리 치유의 중요성 등 치유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박성희 고용부 기획조정실장은 "고용평등상담실은 고용평등 의식 확산을 통한 성 평등 노동환경을 조성하고 현장 노동자들이 겪는 고충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한 구심점이 되어왔다"며 "앞으로도 상담실이 피해자의 버팀목이 되길 바라며 피해 고충이 있는 경우 주저하지 말고 상담실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ummingbir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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