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철군 소식에 주요국 "대화의 길 열렸다" 환영..일각선 신중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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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 배치한 일부 병력을 철수시킬 것이라고 발표한 후 서방은 러시아의 긴장 완화 노력을 환영하면서도 신중론을 펼쳤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일부 병력을 우크라 국경에서 철수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부터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프랑스 정부 대변인,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등은 러시아 철군 소식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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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 배치한 일부 병력을 철수시킬 것이라고 발표한 후 서방은 러시아의 긴장 완화 노력을 환영하면서도 신중론을 펼쳤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일부 병력을 우크라 국경에서 철수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부터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프랑스 정부 대변인,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등은 러시아 철군 소식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우선 러시아에 방문한 숄츠 독일 총리는 푸틴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부 병력이 철수한다는 소식은 좋은 신호"라며 "유럽의 지속 가능한 안보는 러시아를 등지고 달성될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또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러시아군이 정말로 철수한다면 이는 긍정적인 신호다. 우리가 계속 대화할 수 있고 외교의 길이 열려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아직 러시아군의 철군이 실질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만큼,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부 장관은 러시아의 철군이 진짜인지 지켜봐야 한다면서 "우리는 들은 것을 믿지 않고, 보이는 것을 믿어야 한다는 규칙을 가지고 있다. 철수를 보게 되면 믿겠다"고 강조했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본부에서 회원국 국방장관 회담을 앞두고 "러시아의 외교 의사는 낙관적"이라면서도 "현재로서는 긴장 완화의 신호는 없다"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은 여전히 매우 크다"며 "러시아가 우크라 침공에 나설 경우 엄청난 경제적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경고를 되풀이 했다.
앞서 AFP통신 등은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을 인용해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이 "남·서부 군부 부대들은 임무를 마치고 오늘 군 주둔지로 이동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배치된 일부 병력의 부대 복귀 소식을 전했다.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회담을 가진 뒤 러시아는 전쟁을 원하지 않으며 서방과의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일부 병력 철수를 시인했다.
다만 AFP통신은 이번 철수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전체 병력 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1일 복수의 미 관리를 인용, 러시아가 16일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구체적인 군사 작전 개시일로 검토하고 있다는 첩보를 미 당국이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4년 크림반도 사태 이후 2019년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또다시 밀어붙이자 러시아는 끝내 접경지역에 병력 13만 명 이상을 배치, 침공 위협으로 맞서고 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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