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 새 대통령과 韓日관계 개선 조율"

이용수 기자 2022. 2. 16.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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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버트 부차관보 화상 간담회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부차관보는 15일 “한·일 관계 개선은 굉장히 중요하다”며 “(3월 대선에서) 새 대통령 취임까지 약 두 달 동안 미국은 한국의 새 대통령(당선인)과 관계를 구축하고 안보 정책을 조율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한국의 신임 대통령과 최우선으로 논의할 사안으로 한·일 관계 정상화를 언급한 것이다. 미국이 자신들의 대외 정책 근간인 인도 태평양 전략 수행의 최대 걸림돌로 한·일 관계 악화를 꼽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연합뉴스

램버트 부차관보는 이날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가 공동 개최한 화상 간담회에서 “미국의 소중한 동맹인 한국과 일본이 충분히 협력하지 않을 때 우리나라(미국)는 덜 안전하다”며 한·일 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압박을 통해 한·일에 서로 잘 지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런 시대는 지났고 또 그렇게 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한국과 일본이 공동 이해를 바탕으로 자발적으로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램버트 부차관보는 “어떤 국가는 국제 질서의 안정을 해치고 위협을 가하고 불안을 조성하고 있다”며 “한·미는 한목소리로 이것을 규탄하고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중국 견제·압박 노선에 한국이 동참하기를 요청한 것이다. 이어 “만약 인도·태평양 지역에 다자 협력 체제를 만든다면 한국이 제일 먼저 가입하게 될 것이다. 한국을 반드시 포함하고 싶다”고 했다.

램버트 부차관보는 우리는 지속적으로 억지력과 준비 태세를 갖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훈련을 계속해야 한다”며 “한·미 양국 군대가 한국을 지키기 위해 연합 훈련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3월 한·미 연합 훈련 연기론에 부정적 시각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램버트 부차관보는 ‘북한이 왜 종전 선언 문제에 침묵하며 반응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북한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당신은 아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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