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덩치는 큰데 겁은 많아".."당 겨냥해 말한 것"

엄민재 기자 2022. 2. 1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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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야권후보 단일화 방식과 관련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내놨습니다.

선대위 관계자도 통화에서 해당 발언에 대해 "후보나 어느 개인을 지칭한 것이 아니라, 100석이 넘는 거대 의석의 제1 야당이 대승적인 안 후보의 제안에도 소극적으로 확실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 것을 겨냥해서 한 이야기"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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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야권후보 단일화 방식과 관련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내놨습니다.

안 후보는 오늘(15일) 안동 중앙신시장에서 "지금 경선해도 될 것 같은데 고집부리네"라는 한 가게주인의 말에 웃음을 터뜨리며 "덩치는 큰데 겁은 많아 가지고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열심히 해서, 제가 의사니까 코로나19를 빨리 물러가게 하겠다"고 인사하고 다음 가게로 이동했습니다.

이같은 언급은 윤 후보가 지난 13일 "여론조사 단일화를 고민해 보겠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며 안 후보의 여론조사 단일화 제안에 선을 그은 것을 에둘러 비판한 취지로 읽힙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경북 영주 일정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저는 당을 이야기 한 것이다. 그렇게 거대한 당이 겁이 많다는 것"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선대위 관계자도 통화에서 해당 발언에 대해 "후보나 어느 개인을 지칭한 것이 아니라, 100석이 넘는 거대 의석의 제1 야당이 대승적인 안 후보의 제안에도 소극적으로 확실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 것을 겨냥해서 한 이야기"라고 말했습니다.

안 후보는 이어진 안동 중앙신시장 앞 유세에서도 "대통령 뽑으실 때 당을 보지 말고 사람을 보고 뽑으라는 말씀을 드린다"며 "정권교체가 정말 중요하다. 그런데 정권교체하고 나서 또 옛날처럼 제대로 잘 못 하면 그러면 금방 망가진다"며 국민의힘을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정권교체만큼 중요한 것이 정권교체 후에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라며 "그래야만 정권교체가 제대로 뿌리내릴 수 있다"고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엄민재 기자happym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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