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 대디, 전쟁 안돼요".. Z세대, 틱톡·인스타서 '反戰운동'

장서우 기자 2022. 2. 1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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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바키아에 사는 한카(12)는 최근 한 틱톡 사용자가 올린 글에 "블라디 대디(Vladdy daddy) 전쟁을 멈춰주세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이 한껏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Z세대들의 '발칙한' 반전 운동이 틱톡, 인스타그램 등 SNS 공간에서 펼쳐지고 있다고 14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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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상화를 귀여운 캐릭터와 모양 등으로 꾸미고, 그에게 “전쟁을 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하는 SNS 게시글. 트위터 캡처

러, 우크라 침공위기 고조되자

SNS서 ‘반전 호소’ 댓글 급증

‘권위의 상징’ 푸틴 패러디도

댄스동영상만 가득했던 ‘틱톡’

‘정치적 광장’으로 변신하는 중

슬로바키아에 사는 한카(12)는 최근 한 틱톡 사용자가 올린 글에 “블라디 대디(Vladdy daddy) 전쟁을 멈춰주세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블라디 대디’는 2016년 한때 “성적 매력이 넘치는, 남성 권위자”의 상징으로 떠올랐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네티즌들이 붙였던 별명이다. 6년 전 온라인에서 유행했던 ‘밈’(meme)이 오늘날 우크라이나 사태를 배경으로 ‘디지털 네이티브’인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에 의해 소환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최근 몇 주 동안 푸틴 대통령을 자처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몰려가 반전을 호소하는 댓글 수천 개를 남겼다. 메타(페이스북 모회사)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갖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이 한껏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Z세대들의 ‘발칙한’ 반전 운동이 틱톡, 인스타그램 등 SNS 공간에서 펼쳐지고 있다고 14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바이럴 콘텐츠와 댄스 영상들로 가득하던 ‘놀이의 장’이 ‘정치적 아고라(광장)’가 된 셈이다. 영국 비영리 기관인 ‘정보회복력센터(CIR)’의 니나 얀코비츠 연구원은 “틱톡이 청년들을 정치, 그리고 세계적 사건들에 연결시키는 것은 흥미롭다. 그 어떤 플랫폼도 이 정도이진 않았다”고 평했다. 그는 SNS 게시물에 대한 탄압이 심한 러시아에서 일부 청년들은 “목숨을 걸기도 한다”고 했다. 러시아의 미디어 리서치 업체 미디어스코프에 따르면 러시아에선 월 4000만 명 이상이 틱톡에 접속하고 있지만, 지난해 1∼6월 기준 정부 차원에서 가장 많은 게시물 삭제를 요구한 국가이기도 하다. “고등학생, 또 TV나 신문을 잘 보지 않는 대학생들을 위해” 우크라이나 사태의 현황을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한 틱톡 영상도 조회 수가 수천 건에 달한다. 틱톡은 권위 있는 싱크탱크들이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서의 병력 집결 상황을 추적하는 도구로 사용되기도 한다. 애틀랜틱카운슬의 디지털포렌식연구소 연구원인 마이클 셸던은 “틱톡은 시각적 정보를 수집하는 데 유용하다”면서 오픈소스 기반 분석 자료 중 80%를 틱톡에서 얻었다고 밝혔다.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한으로 제시한 16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을 “공격의 날이 아닌 결속의 날”로 만들자고 호소했다. 그는“국기를 게양하고, 오전 10시부터 국가를 불러달라”며 “전 세계에 우리의 단결을 보여주자”고 했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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