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논란' 발리예바 "정상 출전 기뻐..정신적으로 힘들었다"

도핑 양성 반응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카밀라 발리예바가 논란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발리예바는 오늘(15일) 공개된 러시아 방송 채널원과 중국 베이징 현지 인터뷰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지난 며칠간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러시아를 대표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베이징 올림픽은) 극복해야 할 무대인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발리예바는 인터뷰 내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는 "나 홀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친구들과 가족들이 함께 해줬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던 발리예바는 지난해 12월 러시아피겨선수권대회 때 제출한 소변 샘플에서 금지 약물 성분인 트리메타지딘이 발견됐다는 언론 보도 후 입을 굳게 닫았습니다.

그는 베이징동계올림픽 정상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모든 공식 훈련에 참가했지만, 훈련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지날 때마다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발리예바는 어제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베이징올림픽 출전을 허가하자 자국 방송을 통해 심경을 밝혔습니다.

그는 예정대로 오늘 밤 중국 베이징 캐피털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유병민 기자yuballs@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