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도이치' 공소장 변경.."김건희 계좌끼리 거래는 오기"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 명의 계좌로 2010년 5월 이후에도 수십 차례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가 있었다고 지난주 전해드렸습니다.
보도가 나간 뒤 검찰은 지난 11일 수사기록을 보완해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원래 기록처럼 김 씨 명의 계좌의 거래 다수를 피고인들의 범죄 사실로 판단했는데 김 씨 계좌끼리 거래가 있었다는 내용은 다른 사람 계좌와의 거래로 바뀌었습니다.
박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혐의로 권오수 전 회장 등을 기소한 검찰.
지난 4일 첫 공판 이후 두 번째 재판이 열린 11일 공소장 내용을 일부 변경했습니다.
피고인 범죄수익 규모를 늘렸고 수사기록을 보완해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이 사건 피고인들이 다수 주식 계좌를 이용해 주가 조작 범행을 벌인 것으로 판단한 거래를 목록으로 담았습니다.
2010년 10월 이후 김건희 씨 명의 여러 증권계좌로 수십 차례 이뤄진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도 여기에 포함됐습니다.
김 씨 계좌의 거래를 '통정거래'라고 분류하고, HTS, 홈 트레이딩 시스템 등으로도 거래됐다고 본 점도 기존 수사기록과 다르지 않습니다.
김건희 씨 계좌와 모친 최은순 씨 계좌 간에 도이치모터스 주식이 거래된 정황도 그대로 담겼습니다.
KBS 취재진이 국민의힘 선대본부에 해명을 요청했지만, 주가조작과 무관하다고만 할 뿐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던 거래들입니다.
다만 기존 수사기록 보완 과정에서 김 씨 명의 계좌끼리 거래했다는 내역은 김 씨와 다른 사람 계좌 사이의 거래로 변경했습니다.
검찰은 당초 법원에 제출했던 수사기록에 단순 오기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사기록을 익명화하는 과정에서 김 씨와 이름이 비슷한 사건 관련자의 이름을 잘못 썼다는 겁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재판은 법원 인사에 따라 재판부가 오는 21일자로 모두 바뀌면서, 장기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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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realwa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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