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 큰 단일화" vs "여론조사 유일".. 尹·安 '룰 전쟁' 대치 팽팽
尹 "이미 다 말씀드렸다" 기존입장 고수
권영세 "여론조사 땐 역선택 우려" 지적
安측 "여론조사 안하면 단일화 성립 안돼
서울시장보선 때 국민의힘이 썼던 방식"
방식·문항 등 두고 충돌 땐 지지층 피로감
역선택 방지 조항 추가 절충안 가능성도
李 40.4% vs 尹 43.5%.. 격차 다시 좁혀져
적폐수사 발언 후 與지지층 결집 분석
윤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야권 단일화 협상과 관련해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 통합 문제에 대해선 어제 제가 다 말씀을 드렸다. 별도로 드릴 말씀은 없다”고 말했다. 전날 안 후보의 여론조사 국민경선 방식 단일화 제안에 “아쉬운 점이 있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여론조사 단일화 시 민주당 지지자들의 역선택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 회의에서 “민주당과 이 후보는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이라며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벌어질 소모적 논쟁이야말로 민주당과 이 후보가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일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어떤 훼방을 놓고 어떤 무도한 공작과 농간을 부릴지 상상하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지금은 통 큰 단일화가 필요하다”며 사실상 안 후보의 ‘후보 양보’가 전제되는 두 후보 간 담판을 통한 단일화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가운데) 등 선대본 관계자들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 전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걸어오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
지지율이 뒤처지는 안 후보가 협상 주도권을 잡기 위해 선제적으로 여론조사 방안을 제시하고, 윤 후보는 이를 받을 수 없다고 버티며 기싸움이 팽팽해지는 양상이다. 야권 단일화 시 이 후보와 양자 대결에서 승산이 있는 안 후보로선 여론조사 방식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반면 안 후보보다 지지율이 네 배가량 높은 윤 후보 입장에선 역선택 방지책이 없는 여론조사 국민경선을 수용하기 어렵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1∼12일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선 주자 지지율에서 이 후보는 40.4%, 윤 후보는 43.5%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격차는 3.1%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내 접전이다. 지난주 조사의 6.2%포인트 격차에서 줄어든 수치다. 지난 9일 윤 후보의 ‘집권 시 전 정권 적폐수사’ 발언 직후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 요구 등으로 여권 지지층이 결집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 후보는 7.8%,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3.5%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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