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몸살 기자의 일요일 동네병원 코로나 검사 후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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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취재를 다녀온 다음 날 온몸이 쑤시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 확진자, 제주도 5백명을 넘겼다는데 혹시 나도?'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갔습니다.
이튿날 일요일에도 문을 여는 동네 호흡기 전담 병원을 찾았습니다.
일반환자에 코로나19 검사자까지 몰리면서 혼잡해진 병원 운영 때문이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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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취재를 다녀온 다음 날 온몸이 쑤시기 시작했습니다.
열은 없지만 목이 붓고 두들겨 맞은 듯 아팠습니다.
'코로나 확진자, 제주도 5백명을 넘겼다는데 혹시 나도?'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갔습니다.
폭풍 검색이 시작됐습니다.
'오미크론 증상', '코로나 초기 증상' 검색해 보니 열 없는 인후통이 초기 증상일수도 있다고 합니다.
일단 외부 외출 계획을 다 접었습니다.
코로나 검사 먼저 해보자는 심정에 가까운 약국을 찾았습니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습니다.
자가진단키트 품절됐다는 안내문이 방문한 약국마다 문 앞에 붙어있었습니다.
근처 약국 두 세곳을 더 들렀지만 '자가진단 키트 품절' 혹은 '자가진단키트 취급 안 합니다'라는 문구만 확인했을 뿐입니다.
집에 있던 상비약을 먹고 그날 밤을 보냈습니다.
이튿날 일요일에도 문을 여는 동네 호흡기 전담 병원을 찾았습니다.
이용자가 몰릴 것을 예상해 비교적 이른 시간에 찾았지만 대기 줄이 꽤 긴 편이었습니다.
30여분을 기다리고 만난 의사 선생님.
갑자기 저에게 "너무 정신이 없네요."라고 말씀하십니다.
일반환자에 코로나19 검사자까지 몰리면서 혼잡해진 병원 운영 때문이었겠죠.
"힘드시겠네요" 말씀을 건네고 드디어 시행된 검사.
10여분간 대기한 뒤 '음성'이라는 결과를 들었습니다.
놀랐던 가슴은 쓸어내릴 수 있었지만 주말에 증상이 있다면 제주에서 확인할 곳이 많지 않다는게 아쉬웠습니다.
제주도에서 운영되고 있는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 기관은 29곳이고, 일요일에도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은 세 곳 뿐입니다.
이마저도 다 제주시 동지역에 위치해 있어 나머지 지역에 거주하는 도민들은 이용에 불편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확진자가 점차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읍면 지역을 포함해 호흡기 진료를 전담할 동네 병의원을 확충하는게 제주 방역 당국이 해야 할 일입니다.
JIBS 제주방송 신윤경(yunk98@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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