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동료→FA 1380억원 대박→1년만에 먹튀 전락? 토론토가 현명했나

2022. 2. 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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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토론토가 현명했나.

로비 레이(시애틀 매리너스)는 2021-2022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5년 1억1500만달러(약 1380억원)라는 대박을 터트렸다. 2021시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위너였으니 명분은 충분했다. 32경기서 13승7패 평균자책점 2.84로 맹활약했다.

평균자책점을 비롯해 탈삼진(248개), WHIP(1.045), 이닝(193.1) 모두 아메리칸리그 1위를 차지했다. 류현진을 2선발로 끌어내리고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 대접을 받은 것에 그치지 않고 아메리칸리그 최고 투수로 공인 받았다.

흥미로운 건 레이의 2021년이 엄청난 브레이크아웃 시즌이었다는 점이다. 레이는 2014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데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거쳐 2020시즌 도중 토론토에 합류했다. 2021시즌을 앞두고 1년 800만달러에 계약한 투수였다.

공은 빨랐지만, 항상 제구 기복이 문제였다. 2017년(15승)과 2019년(12승)에 두 자릿수 승수를 따냈으나 2019년 평균자책점은 4.34였다. 2021년을 제외하면 사실상 28경기서 15승5패 평균자책점 2.89를 찍은 2017년이 유일하게 잘한 시즌이었다.


때문에 시애틀의 선택이 도박이었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흔히 말하는 '애버리지'(타자의 타율이 아닌 선수의 능력치, 보통 3년 정도의 수치로 평가한다)가 있는 선수가 아니라는 뜻이다. 2021시즌이 기대 이상이었다면, 올 시즌은 내리막을 탈 가능성도 있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각) 2021-2022 FA 시장에서 고액계약을 맺은 선수들 중 '먹튀'가 될만한 선수 톱10을 선정했다. 레이가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레이의 사이영 시즌이 얼마나 지속 가능한지 회의적인 이유는 충분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2021시즌 전에 결정적으로 눈에 띄지 않았고, 볼넷의 비율이 높은 투수였다. 지난해 갑자기 극적으로 낮은 볼넷 비율에 의해 아메리칸리그의 탈삼진, 평균자책점 리더가 됐다. 시애틀이 이례적으로 왜 5년간 1억1500만달러를 지불했는지 의문이다"라고 했다.

블리처리포트가 꼽은 2021-2022 FA 먹튀 2~10위는 카를로스 로돈(미계약), 하비에르 바에즈(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스탈링 마르테(뉴욕 메츠), 잭 그레인키(미계약), 클레이튼 커쇼(미계약), 넬슨 크루즈(미계약), 마크 멜란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마커스 세미엔(텍사스 레인저스), 닉 카스테야노스(미계약).

[레이.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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