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F 첫 로보엔진 접목.. 안전성·수익률 다 잡았다 [이런 펀드 어때요?]

대신 해드림 로보 TDF 2030·2050 펀드
자산가격예측 알고리즘 활용
포트폴리오 자동화 특장점
누적 수익률 타사 평균 웃돌아

대신 해드림 로보 TDF 2030·2050 증권투자신탁 혼합 재간접형 펀드는 안정적인 수익과 근로소득이 줄어드는 퇴직 이후 시기를 고려한 자산관리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투자자의 은퇴 시점까지 국내외 주식과 채권, 리츠, 금, 유가, 달러 등 다양한 자산을 기초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투자대상이다. 투자자의 생애주기에 따라 펀드 내 자산 비중을 알아서 조정, 안정적인 수익률을 누적해가는 TDF(타깃데이트펀드)다.

■TDF 최초 로보 엔진 접목

13일 대신자산운용 및 KG제로인에 따르면 대신 해드림 로보 TDF 2030 펀드는 지난 1월 11일 기준 1개월 수익률 0.0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타사 TDF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 0.03%인 상황에서 성과다. 같은 기간 로보 TDF 2050 펀드 수익률은 0.31%로 타사 TDF 평균 수익률 0.08%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설정일인 2021년 11월 8일 이후 로보 TDF 2050 펀드 수익률은 0.21%로 타사 TDF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1.34%를 훨씬 웃돈다.

이같은 성과는 TDF 최초로 로보 엔진을 접목한 영향이다. 인공지능(AI) 로보 알고리즘과 딥러닝 자산가격예측 모델을 활용했다. 딥러닝 자산가격예측 모델을 활용, 자산 비중을 조절해 운용한다.

로보 알고리즘과 딥러닝 자산가격예측 모델을 통해 정량적인 금융 데이터를 매 영업일 학습한다. 학습에 따라 예측한 자산 가격 결과를 토대로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한다. AI가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생성, 관리한다. 운용역의 주관적인 생각과 감정을 배제하는 셈이다.

투자자 연령대에 맞춰 주식과 채권 등 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일종의 설계도면인 글라이드패스도 자체적으로 마련했다. 이에 따라 목표시점(타깃 데이트)의 잔여일에 따라 자동적으로 리스크와 위험자산 투자비중이 변경된다. 안전자산 투자비중은 사회 초년생에서 최소, 이후 서서히 증가하면서 가속한다. 퇴직연도 이후 최대, 감속된다.

또 비용을 줄여 업계 최저 수준의 운용보수를 책정했다. 운용보수 차감에 따른 수익률 희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전무석 대신자산운용 글로벌솔루션본부 팀장(부운용역)은 "자산가격예측 알고리즘을 활용해 포트폴리오 구성이 자동화되어 있다. 별도 주관적인 운용계획이 없다는 것이 펀드의 특징이자 장점"이라며 "증시에 대한 전망 또한 딥러닝 모델을 통해 자산가격을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보 TDF 2030, 로보 TDF 2050 2개의 펀드는 타깃으로 하고 있는 은퇴 시점에 차이가 있다. 로보 TDF 2030은 2030년에 은퇴를 설계하는 40~50대 투자자에 적합하다. 로보 TDF 2050은 2050년에 은퇴를 준비하는 20~30대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이에 보유하고 있는 자산 비중에 차이가 있다. 2021년 11월 말 현재 로보 TDF 2050펀드의 자산비중은 주식 56%, 채권 17%, 대체자산 16% 순이다. 주식 중 미국 주식이 약 35%를 차지한다. 은퇴 목표 시점을 짧게 잡고 있는 로보 TDF 2030펀드는 주식 40%, 채권 37% 대체자산 9% 순이다. 안전자산 비중이 로보 TDF 2050펀드 대비 조금 더 높다.

■TDF, 퇴직연금펀드 평균 수익률 상회

대신자산운용은 TDF가 2018년을 제외하고 평균 수익률이 퇴직연금펀드를 꾸준히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KG제로인, 대신자산운용에 따르면 2016~2021년 9월 말 기준 TDF 수익률은 2016년 1.7%, 2017년 12.9%, 2018년 마이너스(-)8.2%, 2019년 17.1%, 2020년 9.3%, 2021년 9월 말 8.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퇴직연금 수익률은 2016년 1.6%, 2017년 1.9%, 2018년 1.0%, 2019년 2.3%, 2020년 2.6%에 불과했다. 누적 수익률도 2020년 기준 TDF 누적 평균이 20.3%를 달성했지만, 퇴직연금은 9.6%에 그쳤다. TDF가 퇴직연금 대비 5개년 누적 기준 10%포인트 이상 수익률이 높은 셈이다.

이에 따라 TDF 설정액도 늘어나고 있다. 2018년 1조4000억원에 불과했지만 2019년 2조9000억원, 2020년 4조2000억원, 2021년 9월 말 7조2000억원까지 불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