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틀 깬 위하준 "올해는 현장을 즐기는 배우가 되고파" [MK★인터뷰]

손진아 2022. 2. 1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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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으로 전 세계에 눈도장을 찍었던 배우 위하준이 색다른 변신에 성공했다. tvN 금토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에서 K 역을 맡은 그는 ‘미친X’ 소리가 절로 나오는 똘끼 가득한 캐릭터를 완벽 소화했다.

최근 종영한 ‘배드 앤 크레이지’(이하 ‘배앤크’)는 유능하지만 ‘나쁜 놈’ 수열이 정의로운 ‘미친 놈’ K를 만나 겪게 되는 인성회복 히어로 드라마다. 위하준은 이번 작품을 통해 액션, 멜로, 코미디 등 모든 장르를 넘나드는 활약을 보여줬다.

첫 등장부터 범상치 않은 모습을 보여줬던 그는 특유의 시원시원한 액션과 섬뜩한 광기를 담은 미소 등 다면적인 성격의 K를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특히 정의를 위해 직진밖에 모르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독보적인 이 시대의 마지막 히어로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배드 앤 크레이지’ 위하준이 최근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마지막까지 강렬함을 남긴 위하준의 활약은 시청자들에게 긴 여운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그동안 위하준이 연기한 캐릭터와는 또 다른 색깔의 캐릭터를 세심하고 완벽하게 표현하고 넓은 스펙트럼을 입증하는 등의 모습은 위하준의 또 다른 변신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 ‘배앤크’ 종영 소감.

“아쉬움이 많았다. K라는 인물을 연기하는데 맛들려서 재밌었는데 어느새 촬영이 끝나버렸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 극중 미친 정의감의 헬멧남 K 역을 연기했다. 현실적인 인물은 아니었는데, 어떻게 준비했나.

“보통 인물에 타당성을 부여해 연기하는 편인데 K의 행동들이 너무 비현실적이다 보니 무슨 생각으로 연기하고 어떤 타당성을 가지고 연기하는 것일까에 대한 어려움이 있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크레이지하다 보니 어떻게 하면 가장 역동적이고 크레이지해 보일까를 생각했던 것 같다. 아쉬움은 당연히 있었지만 ‘위하준 인생캐’ ‘K빨리 나와라’ ‘K가 나와야 재밌다’ 등의 좋은 평들을 많이 해주셨다. 저에게는 되게 힘이 됐다.”

#. K의 통쾌한 액션도 빼놓을 수 없다.

“액션에 목매는 편이었는데 통쾌한 액션을 해보고 싶었다. K를 통해 그런 부분을 해소하게 됐다. 신나게 연기했던 것 같다. 통쾌하지만 재밌는 요소, 성룡 액션 같은 느낌도 있었다. K의 어떤 감정과 눈빛, 표정을 잘 살리려고 신경 썼다.”

#. 액션신이 유독 많아 육체적으로 힘든 부분은 없었는지?

“몸은 당연히 힘들었다. 그런데 이동욱의 분량을 보면서 제가 힘들어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결과물을 봤을 때는 항상 보람을 느끼기 때문에 힘든 것보다 저는 좀 아쉬웠다. 후반부로 갈수록 더 하고 싶었는데, K 액션이 점점 안나와서 그런 부분이 아쉬웠던 것 같다.(웃음)”

#. ‘배앤크’에서 위하준-이동욱의 케미도 대단했는데.

“최고였다. 베스트 커플상을 꼭 받고 싶다고 말씀을 드릴 정도로 진짜 재밌었다. 제가 하는 하나하나, 다 잘 받아주시고 어떻게 하면 잘 살까하면서 의견도 많이 조율하고, 연기하는 K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액션도 마찬가지다. 이동욱과 둘만 나오면 스펙타클하고 역동적이고 재밌는 요소들이 많았다. 서로 티키타카가 잘됐던 것 같다.”

‘배드 앤 크레이지’ 위하준이 최근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 명장면들이 많지만 특히 K의 성격, 특징이 잘 살았던 베스트 장면은 어떤 장면을 꼽을 수 있을까.

“엔딩이었던 것 같다. K와 수열이의 작별신이다. 터프하고 쿨하고 이별도 시크하게 하는 거다. 좋은놈이었다하면서 떠나는데 그리고 나서는 아이처럼 운다. 그 씬에 케이의 모든 특징이 담겨있었던 것 같다. 멋을 뽐내는 것도 있지만 아이처럼 여리고 따뜻한 모습도 담겨 있어서 그 장면이 베스트라고 생각한다.”

#. 수열 이외에는 아무도 K를 못보는, 투명인간 같은 설정이 좀 색달랐을 것 같은데.

“색달랐다. 3인 이상 대사하는 씬이 있으면 현장에서도 고민들이 많았던 것 같다. 저를 못 본척하면서 해야 하는 상대 배우는 힘들겠다하는 괜한 미안함도 있었다.”

#. ‘오징어게임’으로 세계에 얼굴을 알린 직후 주연작까지 내면서 비현실적인 기분도 들었을 것 같다. 마인드컨트롤을 어떻게 했는지?

“‘오겜’이 글로벌하게 잘 되고 저도 짧은 시간에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당연히 너무 좋았지만 항상 그런 마인드 컨트롤은 해왔던 것 같다. 물살처럼 왔다가 사라지는, 잠시뿐인 거라고 생각이 들어서 제 주변에서는 그때를 오히려 즐겼는데 저 스스로는 즐기지 못했다. 사그라들었을 때의 상처를 받기 싫어서 최대한 마음을 다잡고 ‘배앤크’를 찍고 있었다. 누가 되지 않게 마인드 컨트롤을 열심히 했던 것 같다.”

#. 잘 마친 ‘배앤크’는 ‘배우 위하준’에게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까.

“‘배앤크’는 앞으로의 배우로서 연기적인 부분, 많이 성장시켜준, 제 스스로도 제 연기가 기대가 되게 해준 너무 고마운 작품이다. 제가 항상 두려워하고 항상 강박을 가졌던 부분들이 많이 깨졌다. 큰 깨달음을 얻었던 것 같다. 앞으로 저에게 행보에 변화가 있을까 기대가 된다.(웃음)”

#. ‘강박이 깨졌다’는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일까.

“연기를 할 때부터, 연습실에 매일 같이 갔을 때도 항상 제 자신을 내려놓는 법을 잘 몰랐다. 항상 코미디를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은데 그런 게 잘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K를 하면서 되게 똘끼 있어 보여야 하고 텐션이 높고 아이스러워 보이기도 하고 통통 튀는 연기를 하면서 당연히 초반엔 어려웠지만 그게 깨지더라. 좀 더 재밌게 보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했는데, 그게 깨지고 나서부터는 이렇게 해볼까, 저렇게 해볼까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틀을 깨게 된 것 같다. 그래서 더 막 하고 싶었는데 촬영이 끝났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배드 앤 크레이지’ 위하준이 최근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 ‘배앤크’ 제목을 따라서 요즘 위하준을 ‘미치게’ 하는 한 가지를 꼽자면?

“개인적으로 설날 때 조카를 만나고 왔다. 이제 5살이 됐는데 계속 상황극을 시키더라. 연출도 하고 저에게 대사도 시키더라. 설에 주구장창 연기만 했던 것 같다. 갑자기 조카가 떠올랐다.(웃음)”

#. 이번 작품을 시작하면서 배우 스스로 설정한 목표가 있다면 무엇일까. 또 작품을 마무리하면서 지금 돌아봤을 때 얼마나 달성했는지, 만족도를 점수로 표현해보자면?

“항상 설정한 목표는 당연히 결과적인 부분도 좋으면 너무 좋지만 항상 하는 건 제가 연기한 제 캐릭터를 어떻게 봐주실까하는 고민과 목표가 있다. 이번 작품은 꼭 보시는 분들께서 재밌다, K를 잘 표현했다, 코미디를 잘 표현하는 구나라는 말을 듣는 게 목표였는데 저는 그래도 목표를 이뤘다고 생각한다. 점수는 80점!”

#. 다양한 장르의 다양한 작품을 쉼 없이 하고 있는데, 작품을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대본도 재밌어야 하고 좋은 선배님들, 감독님들 다 중요하지만 제가 스스로 연기를 하는 입장에서 캐릭터에 매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캐릭터들로 인해서 제가 어떻게 하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하는 부분에 대해 도전정신이 있는 것 같다.”

#. ‘배우 위하준’만의 강점은 무엇일까?

“다양성이다. 얼굴에서도 어릴 때부터 그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정말 다른 사람 같다는 말들이 배우로서는 이중성이 있고 다양성이 있는 거니까 제가 연기만 잘한다면 강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 2015년 데뷔한 이후 올해 7년차 연기자가 됐다. 데뷔를 떠올렸을 때 달라진 점과 달라지지 않은 점은?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항상 자존감이 낮고 불안해하고 걱정이 많은 스타일이었는데 이제는 그런 부분들이 내려놓아 지면서 사람으로서도 배우로서도 그게 가장 크게 변한 것 같다. 달라지지 않은 건 예나 지금이나 작품 시작 전에 스트레스를 받고 잠을 잘 못 자는 부분들은 쉽게 잘 고쳐지지 않는 것 같다.”

#. 올해 배우로서나 개인적으로나 이루고 싶은 목표는?

“올해 찍는 작품이 방영을 해서 많은 분들께서 좋게 봐주시고 작품을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하는 게 바람이다. 개인적으로는 더 활기찼으면 좋겠다. 더 에너지 넘쳤으면 좋겠다. 한마디로 더 건강했으면 좋겠다. 정신적인 압박을 내려놓고 한 해 한 해 현장을 즐기는 배우가 되고 싶다.”

‘배드 앤 크레이지’ 위하준이 최근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 차기작 ‘작은 아씨들’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스포일러 안 되는 선에서 귀띔해주자면?

“아마 보시는 분들께서도 미스터리한 인물로 보실 거다. 감정의 변화도 없고 저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 같다.”

#.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배앤크’ 사랑해주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많이 고민했던 드라마, 연기한 K를 사랑해주셨고 목표한 바를 여러분들이 좋은 평을 해주셔서 이룬 것 같아서 너무 뿌듯하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 새로운 모습, 더 잘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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