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인기'에 지난해 글로벌 리튬 생산량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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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며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 생산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3일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리튬 생산량은 10만t으로(미국 제외), 2020년 8만2500t에서 21.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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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가 절반 담당..뒤이어 칠레·중국순
소비 9만3000t..2025년 공급부족 전망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며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 생산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3일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리튬 생산량은 10만t으로(미국 제외), 2020년 8만2500t에서 21.2% 증가했다. 2018년 기록한 역대 최고 기록인 9만5000t을 뛰어넘었다.
호주는 5만5000t을 채굴, 글로벌 리튬 생산량의 절반가량을 담당하며 지난해 최대 리튬 생산국이 됐다. 이어 칠레(2만6000t), 중국(1만4000t), 아르헨티나(6200t), 브라질(1500t) 등이 뒤를 이었다.
리튬은 국내 배터리 회사들이 주력하고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에 필수 재료가 되는 금속 광물이다. USGS는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의 수요 강세와 리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생산량이 증가했다고 봤다.
지난해 전 세계 리튬 소비량은 9만3000t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전년(7만t)대비 32.9% 증가한 수치다.
USGS는 “리튬 공급 확보는 아시아, 유럽, 미국 기술 기업들의 최우선 과제가 됐다”며 “특히 배터리·자동차 제조업체에 안정적이고 다양한 리튬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기술 회사와 채굴 회사 간 전략적 제휴와 합작 투자가 계속해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수요 급증 및 공급 불안정으로 2025년부터 리튬 부족을 전망하고 있다.
이에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시장 내 입지를 지키기 위해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리튬 확보에 힘쓰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31일 독일 벌칸에너지와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수산화리튬 4만5000t을 공급받기로 했다. 이는 한 번 충전으로 500㎞ 이상 주행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 약 110만대 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이와 더불어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 중 하나인 칠레 SQM과 2029년까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폐배터리에서 리튬을 추출해 재활용하는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폐배터리에서 수산화리튬을 회수하는 기술을 보유 중으로, 관련 특허만 5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중국 리튬 생산 업체인 간펑리튬의 지분 1.8%를 매입하기도 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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