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업계 최고 수준으로 모십니다" 개발자 전쟁에 '이 회사'도 뛰어들었다

2022. 2. 1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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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2호선 강남역 12번 출구 도보 5분 거리의 한 공유오피스 건물.

30평 남짓한 공간에 29명의 직원들이 함께 근무하는 아비커스 사무실을 지난 10일 방문했다.

아비커스는 지난해 6월에는 길이 10㎞의 경북 포항 운하에서 세계 최초 선박 자율운항 2단계 기술을 적용한 12인승 크루즈로 40분간 완전 자율운항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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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자율운항 전문회사 아비커스
아비커스 자율주행 시스템이 탑재된 레저보트가 부산 광안대교를 지나고 있다. [아비커스 제공]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지하철 2호선 강남역 12번 출구 도보 5분 거리의 한 공유오피스 건물. 30평 남짓한 공간에 29명의 직원들이 함께 근무하는 아비커스 사무실을 지난 10일 방문했다.

사무실은 대기업 계열사라고 귀띔해주지 않는다면 알아차리기 어려울 정도로 소박한 모습이었다. 직원들은 패딩점퍼에 운동화를 신은 가벼운 차림새로 이곳저곳에 모여 모니터를 들여다보며 의견을 나누고 있었다.

대표 역시 직원들과 함께 근무하는 대신, 사무실 내 분리된 공간은 하이바스(HiBAS) 시스템에 양보했다. 하이바스는 자동차의 서라운드 뷰와 비슷한 기술로 선박의 이접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아비커스는 현대중공업그룹 내에서 지난 2020년 12월 분리한 자율운항시스템 및 항해보조시스템 전문 회사다. 현대중공업지주에서 60억원을 출자해 100% 자회사로 설립했으며 이후 유상증자를 통해 80억원을 투입하는 등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아비커스는 대형선박에서 레저보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해 2월부터는 현대중공업그룹에서 계약되는 모든 선박에 항해보조시스템을 공급하고 있으나 물량 확보가 더 필요한 시점이다. 현대중공업은 대형 선박을 주로 건조하는 특성상 연간 약 100척 가량의 선박을 건조하고 있다. 하지만 레저보트의 경우 세계적으로 1000만척 이상 운항 중이고 매년 50만척씩 새로 건조되고 있다.

아비커스는 내년에는 자율운항 선박 상용화를 목표로 안정화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아비커스는 지난해 6월에는 길이 10㎞의 경북 포항 운하에서 세계 최초 선박 자율운항 2단계 기술을 적용한 12인승 크루즈로 40분간 완전 자율운항에 성공했다.

자율운항 선박 시장을 선도하려는 아비커스는 우수 인력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는 “자동 자율주행 선박은 이제 아직 시장이 이제 막 열리는 시점”이라며 “사업 기회는 분명한데 제일 어려운 게 인력 확보”라고 말했다.

자율운항 선박에서 핵심 기술은 인지·판단·제어 등이다. 제어 관련해서는 핵심 인력을 현대중공업그룹 내부에서 확보했으나 인지·판단 분야에서는 자율주행 자동차나 모바일 로봇 등의 산업과 필요 인재가 겹치다 보니 부족한 실정이다.

그간 경력 채용 위주로 진행해왔던 아비커스는 최근 신입사원 채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인공지능(AI) 업계 최고 수준의 급여에 대기업 계열사 수준의 복지를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스타트업과 같은 자유로운 분위기에 직원 개개인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더했다.

반도체 스타트업을 거쳐 유수의 대기업에서 최근까지 인지 분야에서 근무했던 한대용 컴퓨터비전 팀장 역시 새로운 도전을 위해 지난해 10월 아비커스의 문을 두드렸다. 한 팀장은 “자율주행 자동차의 경우 시장에 경쟁자도 많고 포화상태지만 선박 분야는 시장도 비교적 자유로운 데다 현대중공업이 넘버원”이라며 “현대중공업이 조선 분야를 넘어 자율운항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인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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