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는 속 썩이지 않는데"..'불매타격' 렉서스, 출고·HV·품질 앞세워 판매회복

최기성 2022. 2. 1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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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늘고 중고차도 비싸져
불매운동 직격탄 맞아 휘청
출고대란에 회생 기회 얻어
하이브리드, 내구성도 한몫
속 썩이던 아베 퇴진도 영향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판매 1위를 기록한 렉서스 ES [사진출처=렉서스]
일본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인 렉서스가 국내 수입차시장 지분을 다시 늘리기 시작했다.

지난 2019년 7월 망언을 일삼던 일본 아베 정권의 경제도발로 촉발된 일본제품 불매운동 직격탄을 맞아 휘청했지만 지난해부터 판매가 회복 추세다. 올해도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덩달아 중고차 가격도 회복추세다.

렉서스 ES, 수입 하이브리드 판매 1위
렉서스 ES 300h F스포츠 [사진출처=렉서스]
1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렉서스는 지난해 9752대 판매했다. 전년의 8911대보다 9.4% 증가했다.

일본차 브랜드 중 가장 많이 판매됐다. 토요타는 전년보다 4.7% 증가한 6441대, 혼다는42.5% 늘어난 4355대를 팔았다.

렉서스는 수입차 브랜드 '톱10'에도 포함됐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볼보, 폭스바겐, MINI, 지프에 이어 8위다.

일본차 중 판매 1위도 렉서스 차지였다. 렉서스 ES300h는 지난해 6746대 판매됐다. 수입차 트림별 판매순위에서는 벤츠 E250(1만1878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BMW 520(6548대)보다 많이 팔렸다.

렉서스 ES300h는 지난해 11월에는 698대 판매되면서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도 차지했다. 2017년 7월 이후 4년 만이다.

올해는 트림별 판매순위가 7위로 하락했다. 대신 수입차 하이브리드(HV) 판매 1위 자리는 지켰다.

중고차 시세, 1~2월에 상승세
렉서스 인증 중고차 매장 [사진출처=렉서스]
렉서스 중고차 시세도 오르고 있다. 중고차 시세는 수요가 이전보다 증가하면 오름세를 형성한다.

중고차 시장에 물량을 공급해주는 역할을 담당하는 신차 시장도 중고차 시세에 영향을 준다. 신차 시장에서 판매대수가 많아지는 차종의 경우 중고차 시세도 상승한다..

국내 최대규모 중고차 플랫폼인 엔카닷컴이 산정한 2월 시세에 따르면 수입차는 평균 시세가 전월 대비 0.33% 하락했다.

그러나 렉서스 ES300h 7세대와 토요타 캠리(XV70)은 전월 대비 각각 1.04%와 0.98% 상승했다.

직영 중고차기업인 케이카(K car)가 발표한 1월 시세에서도 렉서스 ES300h는 전월보다 1.4%, 렉서스 NX300h는 1.8% 각각 올랐다.

출고대란, 렉서스엔 호재로 작용
렉서스 RX [사진출처=렉서스]
자동차 업계는 차량용 반도체 품귀가 일으킨 출고대란이 렉서스에는 호재였다고 분석한다. 렉서스는 불매운동 여파로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재고가 있거나 출고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었다.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지난해 12월말 끝나기로 예정됐던 같은 해 9~10월 당시 3개월 이상 기다려야 했던 벤츠·BMW 인기 차종들과 달리 렉서스 ES300h는 한달이면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2019년 7월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의 경제도발로 촉발된 일본차 불매운동이 2년 넘게 지속된 데다 아베 퇴진으로 동력이 일부 약해진 것도 일본차 판매 회복에 영향을 줬다. 국내 진출한 일본차 브랜드 입장에선 차와 달리 속 썩이던 아베가 물러난 게 호재로 여겨진다.

아울러 친환경차를 사고 싶지만 부족한 충전 시스템과 1회 충전 주행거리, 보조금 없이는 부담되는 가격 등의 문제로 전기차 구매를 주저하는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 모델로 눈길을 돌린 것도 렉서스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

렉서스는 하이브리드 모델 경쟁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렉서스 ES300h가 하이브리드 1위 자리를 차지한 비결이기도 하다.

렉서스 ES [사진출처=렉서스]
렉서스 ES300h 장점인 우수한 차량 품질과 서비스도 판매 증가세에 기여했다.

컨슈머인사이트가 실시한 '2021 자동차 기획조사'에서도 렉서스는 수입차 초기품질(TGW-i)과 내구품질(TGW-d) 부문 1위에 올랐다.

렉서스는 컨슈머인사이트 수입차 판매서비스 만족도(SSI) 및 AS 만족도(CSI) 조사에서도 1위에 올랐다. 렉서스는 이번 품질조사 결과까지 총 4개 평가 항목에서 1위를 달성하며 4관왕이 됐다.

렉서스 ES300h도 컨슈머인사이트 소비자 체험 평가에서 2년 연속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한국 기업시민 역할로 이미지 개선
한국토요타가 대학에 기증한 차량들 [사진출처=한국토요타]
렉서스 브랜드를 운영하는 한국토요타가 일본차 불매운동 와중에도 한국 기업 시민으로 역할을 계속 수행, 브랜드 이미지 개선과 판매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토요타는 아베의 경제 도발 이후 숨죽였다. 판매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신차 행사와 마케팅도 축소하거나 없앴다.

그러나 사회공헌 활동은 일본차 불매운동 여파에 상관없이 계속 진행했다. 판매대수와 매출은 감소했지만 기부금은 늘렸다.

지난 2018회계연도(2018년4월~2019년3월) 판매대수는 2만9828대, 매출액은 1조1976억원, 영업이익은 682억원에 달했을 때 기부금은 8억1100만원이었다.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은 0.07%였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 직격탄을 맞은 2019회계연도에는 판매대수가 1만8570대로 줄었다. 매출액은 7980억원, 영업이익은 332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기부금은 9억4800만원으로 늘었다.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은 0.12%로 증가했다.

2020회계연도에도 기부금은 9억5600만원으로 늘었고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도 0.13%로 증가했다.

불매운동과 코로나19 사태가 맞물린 2020년에도 대림대, 부산과학기술대, 서정대, 아주자동차대, 여주대 등 전국 7개 대학과 자동차 인재육성을 위한 산하협력 교육 프로그램을 체결했다. 차량 기술 교육을 위해 렉서스 ES300h, 캠리·아발로 하이브리드 등 8대도 대학에 기증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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